허미정이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로 나섰다./Tristan Jon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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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전 5년 만에 우승을 신고했던 허미정(3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섰다. 세계 1위 고진영(24)은 ‘노 보기’ 행진을 멈췄다. 30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허미정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8언더파 64타를 친 허미정은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공동 선두다. 이날 10번 홀부터 출발한 허미정은 초반에 4개의 버디를 잡은 뒤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다. 후반 들어 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허미정은 막판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허미정은 경기 후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에 들어가면 트러블 샷이 어려운데 티샷이 괜찮아 좋은 성적을 냈다"며 "그린도 빠른 편이어서 퍼팅이 까다롭기 때문에 거리감에 집중해서 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예리미 노(한국명 노예림)도 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만 18세인 예리미 노는 아직 LPGA 투어 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했다. 지난해 주니어 무대를 휩쓸면서 미국아마추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고, 올해 프로로 전향했다.
고진영의 노 보기 행진이 114개 홀에서 멈췄다.//Bernard Brault/ Golf Cana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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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이 유력한 이정은은(23)은 6언더파 공동 5위다.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이정은은 "스코어는 만족스럽지만 샷감과 퍼팅에 편하지 않은 상태다. 남은 3일 동안 최대한 감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고진영은 노 보기 행진을 114개 홀에서 멈췄다. 5번 홀(파5) 이글에 이어 6·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9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이달 초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 3번 홀 이후 첫 보기였다.
고진영은 "120개 홀까지 기록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괜찮다. 오히려 노 보기 행진이 끝나 샷과 경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첫날 성적은 4언더파 공동 2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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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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