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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이 끝났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리거들의 이동도 있었다. 백승호, 이승우는 이적으로 출전 시간에 대한 걱정을 덜은 반면, 이강인은 임대마저 좌절됐다. 당장 앞으로가 암울하다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앞서 이적에 성공한 두 선수들과 비교해 아쉬운 건 사실이다.
유럽 각 리그의 이적 시장이 3일 오전(한국시간)부로 마감됐다. 보통 마지막 날 많은 이적 발표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번에도 역시 마우로 이카르디의 파리 생제르맹 임대,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로마행 등 많은 이적이 공개됐다. 그러나 국내 팬들이 기다리던 이강인의 임대 이적 소식은 끝내 발표되지 않았다.
이강인의 임대설은 지난 2월부터 계속해서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겨울 1군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완전히 1군으로 올라온 이강인이었다. 발렌시아가 그만큼 이강인에 대한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지만 이 계약은 이강인에게 족쇄가 되고 말았다. 1군 계약으로 더 이상 2군에서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되면서 성장에 필요한 출전 시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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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전술과 상성도 이강인의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에 한목 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기본적으로 4-4-2 전술을 사용하고, 이 전술에서는 선 수비-후 카운터 어택 공격이 기반이 된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찔러줄 수 있는 이강인이지만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는 발렌시아의 진행형 레전드 다니 파레호가 버티고 있다. 수비력을 높이기 위해 나머지 중원의 한자리는 수비를 도와줄 프란시스 코클랭 혹은 콘도그비아를 주로 기용한다. 이에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을 측면 자원으로 분류했지만 그 자리에는 다니엘 와스, 카를레스 솔레르(부상), 곤살로 게드스, 데니스 체리셰프 등 주전급 선수들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이강인 측도 확실히 인지했고, 이적을 추진했다. 임대부터 완전 이적까지 구단에 요청했다. 레반테, 오사수나, 그라나다, 마요르카, 아약스 등 이강인을 원하는 팀도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구단은 끝내 이강인 이적을 거부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구단주-회장-감독 회담에서 피터 림 구단주가 이강인 이적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적 시장이 열려있기에 조금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이강인의 이적은 결국 이루어지지 않앗다.
이강인의 상황은 이적에 성공한 백승호-이승우와 대조됐다. 백승호는 소속팀 지로나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서 외국인 쿼터 수가 문제가 됐지만 다행히도 이적 시장 마감 전에 독일 분데스리가 2의 다름슈타트로 적을 옮길 수 있었다. 이승우 역시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한 헬라스 베로나에서 9번까지 배정받았지만 출전 시간을 고려해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 이적을 감행했다. 출전 시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두 선수의 옳은 선택이었다.
두 선수의 대처를 보면 이강인의 잔류가 아쉽다. 누구보다 경기 출전으로 성장이 절실한 나이이기 때문이다. 리그 3경기 중 완승을 잡은 마요르카 전에서 교체로 10분만 출전한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도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 실패는 현재로서 팬들에게 강한 아쉬움으로 남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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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다름슈타드 공식 홈페이지, 신트 트라위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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