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만화와 웹툰

[현장;뷰] 뮤지컬 무대에 올린 타임루프 웹툰 ‘원 모어’, 새로움 기대할 수 있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뮤지컬 무대에 웹툰이 올라간다. 그것도 타임루프 소재다. 이미 타임루프를 활용한 콘텐츠가 여러 차례 생산됐던 터다. 다만 이를 뮤지컬로 만들면서 오는 새로움은 기대할 법 하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양예술극장에서 진행된 뮤지컬 ‘원 모어’ 프레스콜을 통해 보여준 무대는 웹툰을 무대에 고스란히 올려놓은 듯한 공간 연출로 시선을 잡아끌었다. 웹툰의 ‘컷’을 연상케 하는 골조물과 실제 웹툰 속 장면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원작인 웹툰 ‘헤어진 다음날’은 KBS 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되면서 이미 대중에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콘텐츠가 뮤지컬 무대에서 보여진다면 어떨까.

배우 원종환은 “워낙 웹툰의 인기가 많아지면서 공연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다른 웹툰 원작의 공연을 보지 않아서 비교를 하기는 힘들지만 ‘원 모어’의 강점에 대해 생각해봤다. 웹툰이 가지고 있는 아기자기함, 색채감이 공연과 잘 어우러지는 것 같다. 특히 무대 연출에서 특징을 잘 살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타임 루프라는 소재는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에게도 고민거리였다. 배유 유제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많이 쓰였지만, 뮤지컬에서는 많이 접하지 못한 소재다. 뮤지컬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음악과 안무를 활용하면서 오는 강점이 있다고 본다. 관객들도 그 부분을 흥미롭게 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민수 역시 “타임루프 영화가 많이 있다. 거의 모든 작품이 흥행했는데 이걸 무대 위에 올렸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에 중점을 두고 작품에 임했다. 최대한 반복되는 하루를 나이내믹하게 전달하려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원 모어’는 매일 반복되는 삶에 지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길 바라며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음악으로 따뜻한 메시지를 건넨다. 특히 누구나 공감 가능한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스토리와 타임루프라는 판타지 요소가 융합돼 드라마성이 강한 뮤지컬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27까지 동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cultur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