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소재 수필 '무말랭이에 무친 외할머니 이야기'
한식문화 공모전에서 '장원' 차지
우리가(家)한식 공모전 장원 '무말랭이에 무친 외할머니 이야기'의 주인공인 외할머니가 2005년에서야 확보한 증조할머니 영정사진© 뉴스1 |
(세종=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실향민의 사연을 담아낸 수필 '무말랭이에 무친 외할머니 이야기'(이재윤 작)가 이야기·삽화 공모전 '우리가(家)한식'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우리가(家)한식'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 '다음 카카오 브런치'가 공동으로 한식문화 발굴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약 2달에 걸쳐 진행한 공모전이다.
총 844편(이야기 763편, 삽화 81편)이 접수된 이번 공모전은 한식에 담긴 우리의 문화, 밥상에 묻어있는 가족의 사랑과 그리움, 한식이 주었던 따뜻한 위로 등 한식과 관련된 추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장원'(대상)은 이야기 부문 응모작 '무말랭이에 무친 외할머니 이야기'(이재윤 작)가 받았다.
이 작품은 이북식 무말랭이 반찬을 소재로 고향 평양을 그리워한 실향민 외할머니의 사연을 담았다.
외할머니는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나 억척스러운 보따리상으로 가장의 역할을 다하며 다섯 딸을 키웠다.
작품은 외할머니가 평양에 계신 어머니가 보고 싶어질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이북식 무말랭이를 만드는 모습에서 감동을 끌어냈다.
심사위원들은 "탄탄한 문장력으로 남북 분단이라는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와 한 가족이 기억하고 있는 음식을 감동적으로 진솔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작품 속 외할머니는 백두산 국경지대 등을 활용해 2005년에서야 증조할머니 묫자리의 위치와 돌아가시기 몇 해 전 찍은 영정사진을 확보할 수 있었다.
2등상인 '차상'(최우수상)은 Δ이야기 분야에서 박진홍의 '노오란 별처럼 노오란 계란죽'과 조은솔의 '할머니의 오징어김치찌개' Δ삽화 분야에서 김유은의 '세상에 당연한 집밥은 없다'와 허윤의 '정이 담긴 우리 밥상' 등 4편이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한국음식문화 누리집과 카카오 브런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들은 올해 말 작품집으로 출간한 후 수상자들과 한식 관련 기관, 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art@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