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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박근혜 전 대통령 주치의 “수술 중 오십견 발견…3개월 재활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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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지하1층에서 수술 결과 브리핑

근육 파열과 오십견 동시 치료해야 복합적 재활 필요

헤럴드경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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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박근혜(67)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원래 어깨 근육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는데 도중에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동결견(유착성 관절낭염)’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측은 약 3개월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서울 성모병원은 17일 오후 1시께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박 전 대통령의 수술 경과 및 치료 계획 등을 발표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6분께 병실에서 수술실로 입실해 9시 27분에 수술을 시작해 10시 30분에 마쳤다. 수술 후 박 회복실에 있던 전 대통령은 12시 30분께 병실에 재입실했다.

이날 어깨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수술 중 동결견이 발견돼 이에 대한 추가 수술도 진행됐다. 주치의인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는 “주 진단은 원래 어깨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인 극상근·극하근·견갑하근·소원근과 그 옆에 있는 이두근 등 총 5개 근육 중 2개 파열이었는데 수술을 진행하면서 동결견이 발견됐다”며 “동결견은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주머니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이 상태가 오래되면 유착이 발생하고 두꺼워져 어깨를 조금도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술은 최소 침습수술인 관절경 수술을 통해 약 1시간동안 진행됐다. 약 5mm 정도 피부를 절제해 내시경을 통해 최소로 파열된 힘줄을 봉합했고 동시에 관절낭 이완술을 실시했다.

병원 측은 약 3개월간의 회복·재활치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어깨 질환이 복합적이라 일반적인 재활과는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동결견은 재활을 위해 움직여야 하지만 힘줄 파열은 움직이면 안되는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4주간 환자는 힘을 안주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기계장치를 통해 재활을 진행하고, 이후 4주는 보조기를 찬 상태에서 수동적인 관절 운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병원 21층 VIP병동에서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수술비와 VIP 입원료는 모두 개인 부담한다. 현재 머물고 있는 병실은 2병동 57평으로 하루 비용이 327만원으로 확인됐다. 방 크기가 다른 병실의 경우 162만원, 142만원 가량의 병실도 있는데 병실 이동 여부는 박 전 대통령의 수술이 종료된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성모병원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은 수술 후 좀더 작은 방으로 병실을 옮길 예정이라는 말도 있다. 현재는 박 전 대통령은 여성교도관 2~3명 가량과 함께 있다”고 전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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