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확진…유통가 "해당 농가와 거래 없어…당장 가격 상승은 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경기 파주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경기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 및 주변이 출입통제되고 있다./파주=강진형 기자aymsdrea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중국을 강타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돼지열병)이 국내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일단 유통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돼지열병과 관련한 보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비축물량이 있기 때문에 당장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어제 오후 6시 경기도 파주시 양돈농장에서 어미 돼지 5두 폐사 신고가 있었다"면서 "오늘 오전 6시 30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양성 확진됐다"고 밝혔다.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기도 하는 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돼지는 한번 감염되면 폐사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도 개발되지 않았다.


유통가에 따르면 발병된 파주 농가와 거래한 대형마트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측은 해당 농가와 거래가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들어오는 돼지고기의 경우 대부분 축협이나 협동조합 등 대규모 납품업체를 통하게 되어있다"며 "현재까지 해당 농가와의 거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농가와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확인 됐다"며 "대형마트의 축산물은 이력관리를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매장에 있는 돼지고기는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각 마트측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가 확인되면 즉시 유통과정을 추적해 해당 물품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가격도 당분간 크게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의 경우 현재 비축물량이 어느정도 있으며, 수입물품도 있다"며 "당장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태가 확산되는 경우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제역 등이 유행하면 사태 초기에는 기피현상으로 일시적 가격 하락세를 보이지만 그 이후 가격이 폭등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의 100g당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2013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8%, 평년에 비해 5.9% 하락한 상황이다.


정부는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소비해도 된다고 호소했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다"라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는) 시중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 여러분은 국산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