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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숙 만화 '풀', 프랑스 '휴머니티 만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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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금숙 작가. 제공|한국만화영상진흥원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해경)은 프랑스 일간지 휴머니티가 선정하는 휴머니티 만화상에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담은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휴머니티 만화상은 프랑스의 진보성향 일간지 휴머니티(L’Humanite)가 주관하는 상으로 올해 처음 신설됐다. 19개 출판사에서 인간의 삶, 인권을 다룬 48개 작품 중 최종 후보 8편을 선정했다. 대상은 프랑스 혁명을 다룬 작품인 ‘혁명(Florent Grouazel et Younn Locard 작)이 선정됐다.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풀’은 인권을 유린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살아있는 증언을 바탕으로,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여성의 삶을 그렸다.

휴머니티 만화상 심사위원단은 “16세의 나이에 일본군 성 노예로 팔려가 60년이 지난 후에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옥선 피해자의 이야기”라면서 “겸손하고 활력이 넘치는 놀라운 삶의 의지가 1940년대 한국 사회의 상황과 함께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고 평했다.

김금숙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비밀로 간직하고픈 가장 아픈 마음 속 이야기를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증언해 주신 이옥선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많은 여성들을 생각하며 역사의 진실을 증언해주신 그분들의 용기에 감사한다. 할머니의 증언이 담긴 이 만화가 지구 반대편에서 이렇게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것은 개인의 영광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아픈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유린당한 인권의 회복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풀’은 지난 7월 ACBD 아시아만화상 최종 2개 후보에 노미네이트됐고, 최근에는 캐나다 Drawn & Quarterly 출판사에서 출간되며 뉴욕타임즈, 북스앤바오 등 저명한 해외 저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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