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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28초마다 스마트폰 1대씩 생산… 화웨이 "美제재에도 중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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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화웨이




지난 20일 중국 광둥성 둥관에 있는 화웨이의 제조 공장〈사진〉. 3층에는 길이 약 120m의 스마트폰 제조 라인이 15개 있었다. 한 라인에서 스마트폰은 28.5초마다 1대씩, 하루에 2400개가 생산된다. 포장까지 마친 스마트폰이 차곡차곡 박스에 쌓이면 자동 운반 로봇이 등장해 창고로 옮긴다. 이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17명뿐이었다. 공정의 80% 이상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인 것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에도 화웨이의 스마트폰 제조 라인이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IT(정보기술) 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 악전고투하고 있다. 부품 수급난(亂)과 소프트웨어 차단 등에 맞서 비용 절감과 부품 자급을 추진하는 것이다. 화웨이가 올해 100억위안(약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준공한 연구·개발(R&D) 전용단지인 옥스혼(Ox-Horn) 캠퍼스가 그 최전선에 있다. 연구·개발(R&D) 인력 2만명이 근무 중이고, 내년 연말까지 1만명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화웨이 R&D 인력(8만명)의 37.5%가 한곳에서 근무하는 것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이곳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AI)과 함께 미국 제재로 공급에 난항을 겪는 부품 중 상당수를 독자 개발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미국의 압박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화웨이의 쑹카이(宋凱) 대외협력 담당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미국의 압박으로 인한 피해가 상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투기로 비유하자면 총알만 4300발 이상 맞은 위기 상황이지만, 연말까지 최대한 노력해 피해량의 90% 이상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둥관(중국)=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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