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대형 ICT도 안 하는데”
키움·토스도 ‘재도전’열의 미지근
금융당국 “컨설팅 서비스” 불구
업계는 “당국 절박함 방증일뿐”
신한금융은 현재 플랫폼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ICT 기업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인뱅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대형 ICT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상 인뱅 예비인가 참여를 결정하는 것은 힘든 현실”이라며 “생활플랫폼과 금융플랫폼이 연계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뱅 참여를 포함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과 토스도 ‘재수’ 도전 열의가 미지근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인뱅업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있고 키움이 역량을 발휘할만한 부분이 있다는 판단 중”이라며 “한번 탈락한만큼 재도전을 언제할지는 신중하게 최종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는 최근 인터넷은행 재도전 포기를 시사한 발언까지 내놓은 상황이다.
유리한 조건으로 인가를 받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실제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은행 인가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신청 희망 기업의 준비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지원할 수 있도록 ‘종합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승인 당국이 신청자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홍행이 안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당국의 절박한 심정을 방증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꼬집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문의해오는 기업들은 있지만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소상공인연합회 이외에 (참여 희망 기업을)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다들 물밑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디가 어떻게 컨소시엄을 꾸릴지는 예비인가 신청이 들어와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환·배두헌 기자/nice@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