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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국정원 "돼지열병에 北 평안북도 돼지 전멸…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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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 / "공동방역, 북한의 미온적 대응으로 쉽지 않은 상황"

세계일보

24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의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있다. 김포=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24일 서훈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에)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며 이같이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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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 5월 북한이 국제기구에 ASF 발병을 신고했고, 그 이후에 방역이 잘 안 된 것 같다”며 ”북한 전역에 ASF가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보를 수집하고 공동방역을 하는 차원에서 투트랙으로 협조가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 대응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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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에 참석한 서훈 국정원장이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실제로 북한은 ASF가 남·북 접경지로 확산된 데 대해 정부의 방역 협력 제안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통일부가 밝힌 바 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협력에 대해 북측에 통지문을 보냈는데 거기에 대해 특별히 새롭게 북측의 입장이 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정부는 북측에 경기 파주 일대에서 ASF가 발병한 사실을 통지하고,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지난 17일 경기 파주의 한 농가에서 발병 사실이 확인된 ASF는 이후 인근 연천 등 주변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정부는 발병 경위 등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며, 일각에서는 지난 5월 북한의 중국 접경지인 자강도에서 시작된 ASF가 남북 접경지까지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변인은 “경위에 대해 아직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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