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교체 비용으로 1조원 이상 지원 내용 담아
미국 하원의 에너지상무위원회는 이를 위해 자국 내 소규모 또는 지역 통신사업자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1천9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초당적 법안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로고 |
에너지상무위를 이끄는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은 공동성명에서 "이 법안이 수상한 네트워크 장비를 근절하고 더 안전한 장비로 교체함으로써 국가의 통신 네트워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오는 27일 법안과 관련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상원의원들이 5G(5세대 이동통신) 통신망 구축 시 중국 업체 장비를 배제하는 초당적 법안을 발의했다.
당시 법안은 미국의 지역통신사들에 약 7억 달러를 지원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업체 장비를 다른 제품으로 대체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로이터는 지난 7월 상원 상무위원회에서 가결된 당시 법안과 이번 하원에서 추진하는 법안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미국 통신 네트워크와 관련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으로부터 장비·서비스를 구매할 때에는 연방 기금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처럼 금지된 장비·서비스를 교체하는 비용을 소규모 통신사업자에게 지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월 화웨이에 통신장비를 의존하는 미국의 10여개 지역 통신사업자는 이를 대체하고자 에릭슨, 노키아와 논의 중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로이터에 밝힌 바 있다.
소규모 통신사들을 대변하는 미국 지방무선통신협회(RWA)는 회원사 중 25%가 화웨이와 ZTE 네트워크 장비를 갖고 있으며, 이를 다른 제품으로 바꾸는데 8억~10억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화웨이는 미국 하원에서 추진되는 법안과 관련해 즉각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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