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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인천 강화서 확진 이어 또 추가 의심신고…확진 시 국내 6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방역대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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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파주 첫 확진후 24일 기준 총 5건 확진

24일 12시부로 이동중지명령 전국으로 확대

헤럴드경제

아프리카돼지열병 현장 방역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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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24일 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인천 강화군에서 25일 오전 또다시 의심 사례가 접수되면서 ASF 확산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새로 신고된 사례가 확진으로 결론 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병은 6건으로 늘어난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 강화는 정부가 당초 정했던 6개 중점관리지역에서도 벗어난 곳이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방역대를 넘어 남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개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초동 방역에 나서는 한편, 샘플을 채취해 확진 여부를 따지기 위한 정밀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 강화군에서는 전날밤 아프리카돼지열병 혈청검사 도중 한 농가에서 의심 사례가 나왔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으로부터 살처분 범위를 당초 500m 이내에서 3km 내 농장으로 확대했다. 또 경기 북부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하는 것에 대응해 24일 정오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에 가축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기존 경기 북부의 6개 시·군으로 제한됐던 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도 경기도와 인천, 강원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 전체로 확장했다.

중점관리지역으로 설정된 경기도, 강원도, 인천시는 ▷경기 북부 ▷강원 북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등 4대 권역으로 분할했다. 4대 권역에서는 앞으로 3주 동안 돼지와 가축 분뇨가 한 권역에서 다른 권역으로 이동하거나 반출되지 못한다. 돼지 등의 이동과 반출은 4개 권역 내부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확산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권역 내에서 돼지를 출하하는 경우에 반드시 수의사의 임상검사 후 출하승인서를 받아야 한다. 다만, 도축된 돼지고기는 다른 권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4대 권역 내에서 민간 임상 수의사 동원령을 발령했으며 애초 하루 14시간만 운영하던 농장초소도 24시간으로 연장 운영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잠복기가 최장 19일인 만큼 다음 달 초까지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게 됐다. 특히 17일과 18일 발병한 파주·연천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거나 방역대 내에 있는 농가는 544곳에 달한다.

방역 당국은 역학 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농가의 경우 정밀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조차도 100%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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