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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고유정은 머리커튼…난 아이에 당당" 고유정 현남편 홍태의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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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현남편 홍태의 씨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사진=MBC '뉴스데스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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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경찰이 전 남편을 살해한 후 시신을 훼손 및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가운데, 고유정의 현남편 홍태의 씨가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홍 씨는 26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했다. 그는 "고유정은 머리 커튼을 쳐서 숨고 있을지언정 저는 우리 아이에게 당당하고 조금이라도 진실을 밝혔으면 해서 나왔다"라고 직접 방송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숨진 아들의 모습을 발견했을 당시를 설명했다. 홍 씨는 "눈을 뜨자마자 일단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피였다"라면서 "어느 아빠가 피를 본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고유정에게) 119에 신고하라고 하면서 뛰쳐나갔다"라며 "(아이의) 입가가 파랬다. '우리 아기가 살아있지 않구나'라고 느꼈지만 느꼈지만, 어느 엄마 아빠도 (아이를) 방치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홍 씨는 6월 2~3일께부터 고유정을 의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씨는 "전남편 사건이 커질 때였다. 알면 알수록 우리 아기 사망한 패턴이나 전남편 사망한 패턴이 너무 흡사했다"라면서 "그래서 강력히 어필했다. 나이와 장소만 달랐지만 (두 사람에게) 카레를 먹였고, 사망 후 똑같이 공간을 치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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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지난 2일 오후 두 번째 재판을 받기 위해 제주지법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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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초동수사가 굉장히 약했다"라고 경찰을 비판했다. 홍 씨는 "제가 수사 받는 게 기분 나쁘다는 게 아니라 저랑 고유정 둘 다 동일선상에서 (수사가 진행됐다)"라며 "왜냐하면 집에는 둘 밖에 없었으니까, 모순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수사가 진행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금와서는 사진이 많았다, 그랬으면 소방서 가서 사진을 확인하지 말았어야 했다"라면서 "그때부터 고유정은 그 사이에 (증거를) 다 버리고 용의선상에서 제외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씨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하늘나라 간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하지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게 이거(인터뷰)뿐이라 가슴 아프다"라며 "너무 미안하고 너무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고유정의 의붓아들인 A(5) 군 사망사건을 조사하던 청주 상당경찰서는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유정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A 군이 사망한 당일 새벽 고유정이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다는 정황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마무리 한 경찰은 검찰에 사건자료를 보내고 최종 결론 발표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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