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190개국 가입자 총 1억5100만명. 넷플릭스가 틀어쥔 OTT 시장이 11월 커다란 변화를 맞는다. 공격적 투자를 이어온 애플TV+(플러스)가 1일 마침내 론칭하고 12일엔 콘텐츠 공룡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한다. 후발주자인 두 회사는 '기묘한 이야기' 등 오리지널 콘텐츠로 재미를 본 넷플릭스를 끌어내리기 위해 불꽃 튀는 전쟁을 예고한 상황. 두 회사가 선두에 세운 대표 콘텐츠를 미리 만나봤다.
◆ 애플 진영 : 공격적 투자+콘텐츠로 넷플릭스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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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가 출연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시(See)'는 회당 제작비가 1500만달러(약 180억원)에 달한다. 바이러스가 인류를 말살한 뒤 600년 뒤 세상을 그린 이 SF는 애플TV플러스의 킬러 콘텐츠 중 하나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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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대작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와 DC코믹스 원작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유명한 조엘 킨나만도 애플TV플러스 라인업의 주요 배우다. 그가 출연한 '포 올 맨카인드'는 '스타트랙' '미션 임파서블'의 로널드 D.무어가 제작한 우주SF다.
영화 '식스센스' '23아이덴티티'의 거장 M.나이트 샤말란이 빚어낸 스릴러 '서번트'와 오프리 윈프라가 본인 이름을 걸고 출연하는 토크쇼, 마블 '캡틴 아메리카'의 닉 퓨리 역 사무엘 L.잭슨, 팔콘 역 안소니 마키가 출연한 '더 뱅커'도 눈길을 끈다.
'스누피 인 스페이스'와 '헬프스터' 등 어린이 시리즈도 출격 대기 중이다. 이웃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아이들 시각으로 다룬 '고스트 라이터'도 기대가 쏠린다.
◆ 디즈니 진영 : 막강한 콘텐츠로 승부 낸다
마블과 픽사, 루카스필름, 폭스 등 막강한 자회사를 휘하에 둔 디즈니는 화력으로 넷플릭스를 잡으면서 애플까지 견제한다는 작전이다. 이미 마블 콘텐츠만으로 극장가를 평정한 디즈니의 화력은 애플, 넷플릭스와 비교해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실제로 디즈니가 애플, 넷플릭스보다 월등한 부분은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와 이들을 활용한 영화, TV시리즈 등 콘텐츠다. 최근 넷플릭스, 애플과 OTT 결전을 앞두고 공개한 홍보영상에는 시청자들을 흥분시킬 디즈니의 무한한 콘텐츠가 담겨있다.
핵심은 역시 마블 콘텐츠다. 2020년 공개되는 ‘팔콘&윈터솔져’를 비롯해 2021년 ‘완다비전’ ‘로키’ ‘왓 이프’ ‘호크아이’가 연이어 스트리밍된다. 마블 팬들이라면 디즈니플러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디즈니는 OTT 시장 참전 전부터 공언한대로 '겨울왕국2' 같은 자사의 최신 영화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한다. 별도 가입이 필요하긴 하지만 각각 성인물과 스포츠콘텐츠에 최적화된 훌루, ESPN을 거느린 점도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는 요즘 뚜렷한 장점이다. 폭스TV 산하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서는 양질의 다큐멘터리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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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인 6000원(4.99달러)이면 1개월간 화질에 관계없이 애플TV플러스 콘텐츠가 손에 들어온다. 경쟁자인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월 2달러를 더 내야 한다. 더욱이 한 계정으로 6명까지 콘텐츠를 볼 수 있다는 점은 넷플릭스나 디즈니 입장에선 파격을 넘은 위협으로 다가올 만하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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