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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돼지열병 반사익 기대감에 대체육 관련株'불타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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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론바이오·에스텍파마 52주 최저가比 35%·60%↑
샘표식품·동원F&B 등도 강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콩, 버섯, 호박 등에서 뽑아낸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도 널을 뛰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동원F&B와 샘표식품 주가는 각각 2.71%, 1.07% 상승했다. 에스텍파마도 0.99% 올랐다. 반면 바이오제네틱스의 주가는 3.42% 하락했으며 인트론바이오도 4% 떨어졌다. 하락한 종목들은 최근 주가 상승세가 거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트론바이오 주가의 경우 지난 8월 6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대비 34.8% 뛴 상태다. 에스텍파마 주가도 8월 6일 52주 최저가를 찍은 이후 현재 60.1% 점프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대체육 시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경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식물성고기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0년 12억 달러 규모였던 전세계 식물성육류 시장은 지난해 18억달러 규모를 돌파했으며, 내년 약 30억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미국의 대표적인 식물성고기 제조업체 비욘드미트는 나스닥에 상장되기도 했다. 공모가는 주당 25달러였으나 현재 154.34달러(26일 종가)까지 오른 상황이다. 비욘드미트는 현재 미국 내 3만5000개의 식료품점, 레스토랑, 호텔, 대학 등에 제품을 납품 중이며, 전세계 40여개국에 진출하는 등 외형성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대체육 관련 종목에 대한 미래가치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바이오제네틱스는 대체육분야 국책 주관연구기관인 위드바이오코스팜과 레그헤모글로빈의 대량생산 및 글로벌 독점 판매권을 맺고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대체육 시장이 2025년까지 75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고 해외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에스텍파마와 인트론바이오는 eHeme(engineered Heme) 기술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및 대체육 원료 상업화를 서두르고 있다. 동원 F&B는 미국 대체육 시장을 주도하는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어 국내 유통하고 있다. 비욘드버거의 경우 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2만팩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까지 비욘드소시지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샘표식품은 식물성고기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로 자체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샘표식품의 경우, 습도, 온도, 산소농도 등을 적절하게 조합하는 동사의 발효기술이 식물성육류의 대량생산을 위한 효모 배양기술과 유사해 식물성육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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