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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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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하이힐’ 고집하다 발 변형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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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발 바깥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 쪽 관절이 발 안쪽으로 튀어나오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평발과 가족력 등의 선천적 요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하이힐이나 발볼이 좁고 딱딱한 신발을 착용하는 등의 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것입니다. 무지외반증은 발에 꽉 끼는 하이힐이나 본인 발보다 작은 신발을 신는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키높이 신발이나 뒷굽에 깔창을 즐겨 넣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성 무지외반증 환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루종일 구두를 신고 걷거나 운전을 하는 남성 샐러리맨에게서 흔히 나타납니다.

무지외반증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도합니다.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은 피하고 발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득이하게 직업상 군화나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해야 할 경우에는 수시로 신발을 바꿔 신어 발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걸음걸이도 중요한데, 발이 ‘뒤꿈치-발바닥-앞꿈치’ 순서로 자연스럽게 땅에 닿도록 걷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으로 변형이 시작되면 점점 악화되는 것을 막기 어려우므로 증상 초기에 병원에 내원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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