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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북한에 간 벤투호, 첫 연락 하루지나 전달···폐쇄적 현실에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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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용이 참석한 14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 북한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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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먼 이웃인 북한, 정치가 아닌 스포츠에서도 그 폐쇄적인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 내용이 하루가 지나서야 전달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벤투 감독과 이용 선수가 참석한 기자회견과 관련해 15일 0시30분 이메일로 소식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이 중국 베이징을 떠나 오후 4시 10분 북한 평양에 입성한 뒤 처음 주고 받은 공식 연락이었다.

협회는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기자회견 진행과 함께 사진을 배포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확보한 사진이었다. 또한 평양 현지 소식도 협회에서 파견한 지원스태프가 아닌 AFC 경기 감독관을 통해 확인해 연락두절이 우려됐으나 이번 이메일로 일정 부분 해소했다.

그러나 이번 연락은 동시에 15일 오후 5시30분 시작되는 북한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이 깜깜이로 진행될 가능성을 남겼다. 협회 측은 카톡 등 모바일 메신저로 경기 내용을 알릴 계획이었지만, 해당 프로그램 사용이 불가능해 이메일이 현실적인 연락 수단의 전부라고 밝혔다. 결국, AFC 혹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진행하는 문자 중계가 유일한 확인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문자 중계도 지난달 북한과 레바논의 경기에선 지연됐기에 실시간 경기 확인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벤투 감독은 북한 기자 5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14일 기자회견에서 “투지가 돋보이는 팀이고, 과감하고 저돌적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스타일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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