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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통신 3사, 5G는 잠시 내려놓고 LTE 고객 유치 경쟁…“아이폰11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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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5G(5세대) 전쟁’을 잠시 멈추고 ‘LTE 고객 유치 경쟁’에 나선다. 애플 스마트폰 신작인 ‘아이폰11 시리즈’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가 다음주 아이폰11 출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우선 KT는 사전예약 고객 55명을 대상으로 KT스퀘어에서 아이폰11 출시 기념행사를 여는 것으로 확정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어떤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할 지 내부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오늘 중으로 행사 계획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아이폰 제품이 출시할 때 마다 매번 기념 행사를 개최한 만큼 이번에도 관례대로 열릴 것이란 게 통신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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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애플



일부 아이폰 고객들 사이에선 국내 통신 3사의 5G 경쟁이 치열한 만큼 LTE 모델로만 출시되는 아이폰11이 ‘찬밥신세’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통신사 한 관계자는 "통신 3사 모두 5G가 최우선으로 중시되지만, 아직 LTE 누적 가입자를 보면 전체 가입자의 80~90%에 육박한다"며 "특히 국내 많은 아이폰 사용자가 있는 만큼 사업부에서 이를 판매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도 "매출 부분에서 아직 LTE 가입자 매출이 절대적이고, 삼성과 LG가 5G 폰에 집중하며 현존하는 LTE 폰 중 아이폰이 가장 경쟁력 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LG전자(17%)에 2위 자리를 내줬지만, 14%의 점유율로 여전히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다. 5G 폰 출시 흐름에 일시적으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아이폰11이 흥행한다면 다시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아이폰11은 미국, 중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이폰 11 가격을 전작인 지난해 아이폰 XR 보다 낮게 설정했지만 한국 출시가격은 변화가 없어 가성비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내 판매 흥행 변수는 보조금 규모다. 아이폰11은 공시지원금이나 불법지원금 모두 삼성과 LG 5G 폰과 비교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용자들이 내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 5G 모델을 기다릴 수 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제조사가 분담하는 판매장려금 및 보조금 규모가 크지 않다. 예전부터 아이폰에 대한 지원 규모가 작지만 많은 인기를 얻은 만큼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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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델들이 아이폰11을 살펴보고 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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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통신 3사는 아이폰11 판매를 위한 경품, 할인 혜택과 보험 상품 등을 함께 준비했다.

우선 SK텔레콤에서 아이폰11을 구매하면서 'KB T 프리미엄카드'와 'New SKT 우리카드'를 함께 이용하면 2년간 최대 104만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애플과 제휴해 단독 보험상품인 'T아이폰케어' 2종도 내놨다. SK텔레콤은 기존에 쓰던 아이폰을 반납하는 고객에게 당일 보상금을 주는 '오늘보상' 서비스도 선보인다.

KT는 아이폰11을 24개월 사용 후 반납하면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하는 '아이폰11 슈퍼체인지'와 렌털 프로그램인 '아이폰11 슈퍼렌탈'을 새롭게 준비했다. KT '슈퍼DC2 현대카드'를 이용하면 2년간 최대 72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 '여기오지', 중고폰 익일 현금 보상 서비스 '중고폰 보상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11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세대 에어팟을 25%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또 공식 온라인몰에서 예약하는 고객에게 카카오 에어팟2 실리콘 케이스 등을 증정한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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