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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대 흉기 피습 당해...20주째 주말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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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민주화 운동을 이끄는 시민단체 대표가 최근' 쇠망치 테러'를 당한 데 이어 이번엔 길에서 정치적 요구 내용을 담은 전단을 돌리던 시민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어제 (19일) 오후 5시 40분쯤 타이포 시장역 인근의 '레넌 벽' 앞에서 홍콩 시위대의 상징인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전단을 돌리던 19살 남성이 21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에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범인은 갑자기 피해자에게 달려들어 한 차례 공격을 가했고 이어 다친 피해자가 사력을 다해 도망가자 그를 다시 쫓아가 또 한번 흉기를 휘둘렀다고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어제 (19일) 저녁 센트럴의 에든버러 광장에 모여 '기도 집회'를 열고 세계인이 홍콩의 민주화 투쟁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하는 등 지난 6월 이후 20주째 주말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홍콩 인터넷 등에 퍼진 현장 동영상을 보면 가해자는 상대방을 공격하고 난 직후 "홍콩은 중국의 한 부분이다.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외치고 택시를 타고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범인은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를 이끈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쇠망치 공격을 당해 다치기도 했습니다

아직 범인들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홍콩 시위대는 이 사건의 배후에 친중파 인사들이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민주 진영과 친중국 진영 간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잇 등으로 정치적 의견의 분출하는 장소인 '레넌 벽'에서는 양측 간의 폭력 사태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인 오늘(20일) 오후에는 침사추이에서 행정장관 직선제 등 기존의 '5대 요구' 관철을 주장하는 한편 '복면금지법'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홍콩 경찰은 주최 단체인 민간인권전선에 집회 불허 결정을 통보했지만, 홍콩 시위대는 최근 다른 집회에서 그랬던 것처럼 당초 계획대로 예고된 장소로 나가 집회를 강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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