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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베트남 수입 中 자동차서 '남중국해 구단선' 내비게이션 앱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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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중국이 남중국해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구단선' 지도가 담긴 중국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 베트남에서는 사라지게 됐다.

구단선은 남중국해 해변을 따라 U자 형태로 그은 9개의 선으로, 베트남 등 인접국의 영해와 겹쳐 갈등의 불씨가 된다.

25일 현지 일간 '노동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지리(Geely), 베이징자동차(Baic) 등 4개 중국산 차량을 수입·판매하는 카일린사는 지난 23일 "앞으로 수입하는 중국 자동차에서 구단선 내비게이션 앱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카일린사는 또 "기존에 구입한 고객에게도 앱을 삭제해주겠다고 통보해 상당수 고객이 회사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비게이션 앱에 구단선이 있는지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베트남 정부는 구단선 지도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13일 구단선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Abominable)의 상영을 전면 금지했다.

호찌민시도 최근 개최된 국제관광엑스포에서 구단선 지도가 있는 안내 책자를 가져온 중국 관광업체 부스를 폐쇄하고 책자를 모두 압수했다.

연합뉴스

구단선 지도 나오는 중국 자동차 내비게이션
[온라인 매체 '징' 웹사이트 캡처]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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