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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EU, 브렉시트 시한 연장 합의…"기간 미정, 英 조기총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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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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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들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시한 연장에 합의했다. 그러나 영국의 조기 총선 실시 여부 등 변수로 인해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미아 안드리바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EU 주재 각 회원국 대사들이 영국이 요청한 브렉시트 연기 문제를 논의한 결과 시한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앞으로 관련 작업을 더 진행해 EU 정상회의 소집 또는 문서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각 회원국 EU 주재 대사들은 다음 주 초 다시 만나 연장 시한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영국 정부와 EU는 지난 17일 북아일랜드에 이중 관세 체계를 설정해 사실상 EU 관세 동맹 및 단일 시장 내에 남겨 두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브렉시트안에 합의했다. EU 정상도 당일 이를 승인했다. 영국은 31일까지 EU에서 탈퇴하기로 한 상태였다.


그러나 영국 하원이 이같은 안에 대해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하원에 합의안을 상정하려 했지만 야당 및 하원의장이 반대해 논의 자체가 무산됐다. 이후 부수 국내법안인 EU탈퇴 협정 법안을 먼저 처리해 31일 탈퇴 시한에 맞추려고 했지만 역시 신속 처리를 위한 '계획안(program motion)'이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좌절되고 말았다.


존슨 총리는 최근 브렉시트 반대 야당 주도로 통과된 법안에 따라 EU에 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조기 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하는 등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EU 내에선 영국이 실제 조기 총선에 들어갈 경우 12월~내년 1월까지 장기간 브렉시트 기한을 연장해 줘야 하는 상황이다.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다음달 15~30일까지 단기간 연장해주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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