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버스 떠났는데...'나은이-건후 아빠' 박주호, 홀로 팬서비스 한 사연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울산] 이명수 기자= 박주호의 퇴근길은 유독 길었다. 박주호는 구단 버스가 출발했음에도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팬서비스를 수행했고, 특히 어린이 팬들에 대한 사랑을 언급했다.

울산은 26일 오후 6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FC서울과 비긴 전북 현대가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울산은 전북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박주호는 후반 23분, 믹스 대신 교체 투입 돼 약 25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기를 마친 박주호는 퇴근을 위해 울산종합운동장을 나섰다. 하지만 곧장 집으로 향한 것이 아니었다. 박주호는 기다리고 있던 팬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줬다.

보통 한 선수 당 팬서비스 수행 시간은 약 5-10분 가량 남짓이다. 하지만 박주호는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모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그 사이 이미 구단 버스는 클럽하우스로 출발했다. 이미 버스가 떠나버린 자리 속에 남은 박주호는 마지막 한 명의 팬에게 사인을 다 해주고 집으로 향할 심산이었다.

줄이 줄어들지 않았고, 약 30명 가량 남자 구단 관계자는 사인 대신 사진만 빨리 찍고 박주호가 퇴근할 수 있게끔 유도했다. 박주호는 마지막 남은 한 명의 팬까지 모두 함께 사진을 찍은 후 퇴근길에 올랐다.

팬서비스를 마친 박주호에게 짧은 소감을 물었다. 박주호는 "항상 팬서비스를 하는 편인데 오늘은 평소보다 길었다. 대신 오랜만에 홈경기 했고, 특히 우리 울산 지역의 어린이 팬들이 축구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팬서비스를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풋볼

박주호는 '나은이-건후 아빠'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날도 나은이와 건후는 경기장을 찾아 '아빠 박주호'를 응원했다. 울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나은이와 건후의 존재 때문인지 박주호는 어린이 팬들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박주호가 팬서비스한 대부분의 대상은 어린이였다. 박주호는 경기장에 끝까지 남아 어린이팬들을 챙겼고, 몸소 울산 홍보대사의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울산은 두 번의 홈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진 = 이명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