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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잘 하거나, 못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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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DB·SK·전자랜드·KCC 승률 70% 이상

전창진식 KCC 농구 초반 판도 흔드는 요인

엘지·삼성 최하위…현대모비스 자신감 주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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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5약?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양극화가 드러났다. 각 팀이 7~10경기씩 치른 결과 승률 70% 이상의 팀이 원주 디비(DB), 서울 에스케이(SK), 인천 전자랜드, 전주 케이씨씨(KCC)로 4개 팀이나 된다. 5위 부산 케이티(kt·5승4패)를 경계로 6~10위 팀은 2~3승에 머물러 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상위권에 오른 팀들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의 득점 비중이 44%에서 36% 정도로 줄었는데, 이 부분을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메우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국내 선수들의 역할 분담과 유기적 조합이 잘 이뤄진 팀이 유리하다는 얘기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권을 잡은 케이씨씨의 경우 하승진, 전태풍, 이현민 등이 빠지고 몸값이 떨어지는 선수들이 보강됐지만, 예상과 달리 폭발력을 내고 있다. 김국찬, 정창영 등이 마음껏 날개를 펼치고 있고, ‘뛰는 농구’ 분위기에서 송교창까지 살아났다. 디비와 에스케이, 전자랜드도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사령탑의 장악력 아래 외국 선수가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도 상위권 팀들의 공통점이다.

다른 시각도 있다. 정태균 해설위원은 “이제 초반 탐색전이 끝났을 뿐이다. 2라운드부터 각 팀이 대책을 세우고 나올 것”이라고 했다. 실제 최하위 창원 엘지(LG)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마이크 해리스를 영입하는 결단을 했다. 해리스는 미국프로농구 휴스턴 로키츠 출신으로 이름값으로만 보면 최고 수준의 외국 선수다. 서울 삼성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한 보강 등에 기대를 걸고 있고, 저력의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단 구성이 나쁘지 않은 안양 케이지시(KGC)인삼공사, 높이 보강을 고민하는 고양 오리온 등도 반등을 기대한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전체 판도는 좀더 두고봐야 한다. 하지만 국내 선수가 해결사를 맡는 비율이 높아지고 아기자기한 패턴 플레이가 만들어지면서 팬들의 재미 요소가 늘어난 것이 1라운드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2019~2020 프로농구 중간순위(28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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