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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朴이야… '朴으로 갈라섰던 보수, 재결합 역시 朴놓고 옥신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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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그림자 아직까지 / 황교안 "합치고 보자" / 유승민 "탄핵 책임론 역사속에 묻고 앞으로 나가야" / 홍문종 “탄핵 책임 따져야" / 홍준표 "말 갈아탄 친박 정리해야" / 민경욱 "좌파정권 해소가 1순위, 일단 하나되자" / 김병준 "보수통합할 지도력이 보이지 않아"

세계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찢어졌던 보수가 위기감을 느끼고 대통합에 시동을 걸었지만 박 전 대통령 문제로 발목이 잡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느낌이다. 보수 최대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친박이고 비박이고 일단 모이고 보자'고 손짓하고 있으나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떨쳐내라고 요구했다. 반면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은 "최소한 탄핵 문제를 논의하고 넘어가야 통합이고 뭐고 있다"고 제동을 걸었다.

여기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친박 정리'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지도부가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황교안 대표에게 통합을 원한다면 교통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 황교안 "통합은 시대적 과제", 민경욱 "좌파정권 해소한 뒤 우리 문제를"

지난 6일 보수 대통합논의를 제안했던 황교안 대표는 7일에도 "자유민주세력 통합은 내년 총선과 2022년 대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며 통합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은 모든 걸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로 통합이 정의이고 분열은 불의다"며 이해 관계를 떠나 뭉치고 볼 일이라고 했다.

황 대표 마음을 잘 읽어낸다는 민경욱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파끼리의 의견 충돌은 작은 모순이요, 무능력한 좌파에게 계속 정권을 맡기는 것은 큰 모순이다"며 "큰 모순을 먼저 해소하고 정권을 잡고, 총선에서 승리하고 작은 모순을 해결하자"고 권했다. 민 의원은 "일의 우선순위를 매기자, 일단 불만이 가득찬 상태로라도 하나가 되자"고 힘을 합쳐 총선에서 승리를 따낸 뒤 박 전 대통령 문제 등을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 유승민 "朴 탄핵은 역사로 들어간 문제, 탄핵에 매달리면 곤란, 한국당 입장 정리해야"

보수대통합의 한 축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7일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비상회의 뒤 기자들에게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이미 헌법적 판단이 내려지고 역사 속으로 들어간 문제다. 이를 절대 인정을 못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선 한국당에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려 있는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으로,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그동안 보수재건을 위해 외쳐왔던 △ 탄핵의 강을 건너자 △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 3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스케줄, 계획만 기다릴 수 없다.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이 우리가 갈 길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며 공을 한국당쪽으로 확실하고도 깊숙히 던졌다.

◆ 홍문종 "탄핵찬성파 반성해도 될까 말까인데…탄핵문제 짚고 넘어가야"

박 전 대통령과 정신적 교류를 하고 있다는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는 6일, 7일 잇따라 라디오 방송에 나와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반성하고 잘못했다고 해도 될까 말까인데 '잘못한 게 뭐냐' 이런 식으로 나가면 저희는 그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게 어렵다"고 했다.

그는 "최소한 탄핵 문제가 (통합논의) 아젠다에 올라와 있어야 하고 그것에 대해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는지에 따라 보수대통합을 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유승민 의원과 정반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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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黃의 통합은 TK통합에 불과, 기득권 내려놓고 말갈아 탄 친박 제압해야"

최근 한국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추진하는 보수 대통합은 자세히 살펴보면 TK통합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홍 전 대표는 "현 싯점에서 논의 되어야 할 통합은 국민 대통합으로 모두가 원오브 뎀(one of them)으로 참여하는 국민 대통합이 필요한 싯점이다"면서 "친북 좌파가 아닌 진보 좌파도 포함하는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 놓고 수평적 관계로 참여하는 국민 대통합이 절실한 싯점이다"고 중도는 물론이고 진보인사에게도 문을 활짝 열라고 했다.

지난 6일엔 '친박이 활개를 쳐 당 기강이 무너졌고 결국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면서 지금은 친박에서 말을 갈아타 '개혁 포장'하지만 "황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를 제압하고 물갈이 할 힘이 없다"는 말로 친박색채를 빼는 일이 급선무임을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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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준 "민심 못읽고 오만하는 등 지도부 역량 보이지 않는다…헌신과 희생해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의 문제 본질은 인적쇄신 그 자체가 아니라 지도부의 낮은 역량에 있다"며 "한국당에서 인적쇄신 문제가 터져 나오는 이유는 당 쇄신과 보수통합을 통해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지도역량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위원장은 "민심을 잘못 읽는 오독(誤讀)에, 자신들의 그릇된 판단을 민심 위에 두는 오만(傲慢)이 수시로 더해져 이대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라며 "지도부와 그 주변 인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야 그 그립(지도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다는 점 잊지말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탄핵 그림자에서 벗어나 과감한 인적 쇄신을 해야만 보수대통합 결과물과 효과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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