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삼성, 中 광군제 맞춰 갤폴드 2차 판매…‘이변’ 이어갈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갤폴드, 8일 中 출시일에 5분도 안돼 매진

메이트X보다 일주일 앞서 선봬…혁신 기대 충족

부진한 中시장서 '기술력'으로 존재감 드러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11일)에 맞춰 ‘갤럭시 폴드’(갤폴드) 2차 판매를 실시한다. 지난 8일 출시하자마자 5분만에 완판을 기록한 갤폴드가 매진 행렬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갤폴드는 중국에서 4G 전용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1만5999위안(약 265만원)으로 한국보다는 25만원 가량 비싸지만 화웨이폴더블폰 메이트X보다는 1천 위안 저렴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폴드는 지난 8일 오전 10시 판매개시 5분 만에 완판됐다. 중국의 대형 온라인몰인 징둥닷컴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티몰은 같은날 갤폴드가 2초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갤폴드의 중국 출시 초도물량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2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측은 ‘한정물량’을 공급했다고 밝힐 뿐, 출시 물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 시장 규모에 비해서 물량이 적었다고는 하지만 중국 시장 1위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가 불과 일주일 뒤 출시되는 점이나, 최근 중국 시장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1% 이하로 부진한 점 등을 고려하면 ‘이변’에 가까운 반응이다.

실제로 중국 내 삼성전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줄을 서서 예약한 갤폴드를 차례로 받아가는 모습도 연출됐다.

내수 브랜드와의 경쟁으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시장에서 갤폴드는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오는 15일 출시되는 메이트X보다 앞서 출시일을 선점한 전략도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것으로도 상당한 성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환구시보 인터넷판은 “스마트폰이 획일화된 오늘날 소비자들의 혁신에 대한 욕구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갤럭시 폴드의 돌풍 배경을 짚었다.

갤폴드는 사실상 첫 폴더블폰으로 지난 9월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출시일과 3차례에 걸친 예약판매에서 모두 완판을 기록했으며, 해외에서도 영국·독일·프랑스 등 곳곳에서 조기 매진되며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 중국은 갤폴드의 24번째 출시국이다.

이데일리

8일(현지시간) 오전 중국 상하이 난징둥루(南京東路)에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최대 플래그십 매장에서 한 고객이 갤럭시 폴드를 사고 난 뒤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2위인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대결이 펼쳐진다. 미국의 화웨이 제제로 화웨이 스마트폰이 정식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게 돼 메이트X의 해외시장 출시는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폴더블폰과 5G폰 등 기술력으로 중국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는 삼성전자와 미국의 제재로 내수시장 공략을 더 강화하고 있는 화웨이가 폴더블폰이라는 혁신적인 폼팩터(기기) 시장을 두고 물러날 수 없는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은 0.7%였다. 2013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2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스마트폰 브랜드였으나, 최근에는 화웨이ㆍ샤오미ㆍ오포 등 중국 브랜드들에 밀려 존재감이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최근 상하이 난징둥루에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저가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