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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단독]로봇이 차문 열고 작동 점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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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전용 전시-인도장… 현대차, 내년 세계 첫 오픈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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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로봇이 차량을 점검하는 제네시스(사진) 전용 인도 전시장을 내년에 수도권에 짓기로 했다. 고객에게 제네시스 차량을 인도할 때 로봇이 직접 차량의 문을 열고 차량 내부의 각종 버튼을 순서대로 누르면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고객에게 확인시켜 주는 시스템이다. 고객에게 인도하는 차량을 로봇이 점검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중순 경기 지역에 차량 전시부터 인도까지 다양한 고객 경험이 가능한 제네시스 전용 출고·전시장을 열기로 했다. 이 전시장에는 섬세한 동작이 가능한 로봇이 고객에게 인도되는 제네시스 차량을 자동으로 점검하는 설비가 마련된다. 열 감지 기술을 활용해 열선 시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할 때 차량 점검 및 기능 설명은 로봇에 맡기고 직원은 다른 고객 응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창문을 올리고 내리는 작은 버튼까지 직접 누르는 섬세한 동작을 선보이면서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로봇은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전인 GV80을 조만간 출시해 기존의 세단 3종류를 포함해 제네시스 풀 라인업을 완성한다. 단순히 차량의 품질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전시·인도장을 통해 고급 브랜드다운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세계 최초라고 볼 수 있는 로봇 점검 등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급차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현대차와 차별화되는 제네시스만의 별도 전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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