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술 연구소인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즈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30'에는 미국 기업의 반도체 등 부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즈는 메이트 30을 분해해 내부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광각 카메라를 장착한 메이트 30은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11'의 대항마로 지난 9월 출시된 바 있다.
금융회사 서스퀘한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롤랑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미국 부품이 없는 고급 휴대폰을 가지고 나왔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며 "최근 화웨이 경영진이 미국 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이뤄질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6일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수출제한 목록'에 올려 미국 기업들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했다. 미국 기업들에 국내에서 생산한 부품뿐 아니라 해외에서 만든 제품 조차도 판매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다만 상무부는 같은 달 20일 통신 네트워크 유지 및 소프트웨어 갱신 관련 판매는 90일 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임시 면허'를 발급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상무부는 이후 세 차례 시한을 연장해 관련 판매를 허용해오고 있다. WSJ은 "미국 기술 기업들이 화웨이와 사업 재개를 하려고 허가를 받고 있지만 너무 늦었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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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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