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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삼성전자·LG전자가 그리는 5G의 미래는...'이종산업간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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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주최 ‘5G 버티컬 서밋 2019’서 기조연설...산업간 융합 강조

올 4월 세계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이후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연말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 5G를 통한 각 산업 간 융합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5G 버티컬 서밋 2019' 행사에서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상무와 윤영우 LG전자 연구위원은 기조연설을 통해 산업간 융합을 강조한 5G 전략을 소개했다. 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5G 상용화 이후의 '5G+ 융합 서비스'를 조망하고 실증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원일 상무는 ‘5G 상용화의 시작’을 주제로 5G 기반 글로벌 융합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한 디바이스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5G 관련 R&D(연구개발)를 시작한 결과 5G 칩셋과 갤럭시S10·갤럭시노트10 등 디바이스, 엑세스, 코어, 소프트웨어 툴 등 여러 제품을 갖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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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 부문 상무가 3일 열린 '5G 버티컬 서밋 2019'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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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상무는 "5G 상용화에서 디바이스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로, 올해 4월 이후 24개 벤더가 스마트폰·핫스팟·동글 등 약 45개의 5G 디바이스를 출시했다"며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기하급수적인 5G 서비스 확장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노 상무는 전 세계 5G 가입자 수가 3년 내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5억명 가입자까지 3G의 경우 10년이, 4G는 5년이 걸렸다. 올해 약 41개 통신사가 19개 국가에서 5G 상용화를 진행했다.

노 상무는 "내년에는 (초고주파인) 28GHz(기가헤르츠) 대역 5G가 상용화되며 4G 기지국 장비와 연결되는 비단독모드(NSA)에서 단독모드(SA) 기지국 구축이 가능해진다"며 "이를 위해 삼성은 실제 상용 네트워크에서 운영성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용 서비스 중인 5G 3.5GHz 대역의 5G 네트워크에서는 10~20밀리세컨드(ms) 수준의 지연이 발생하지만, 28GHz 대역은 최소 5ms, 평균 8ms 수준의 초저지연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등에 필수적이다.

노 상무는 "삼성전자는 최근 현재까지 개발된 5G 상용 기지국 중 가장 빠른 통신 속도를 지원하는 ‘28GHz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AU·Access Unit)’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5G 상용화를 시작한 미국 3대 주요 통신사와 협력해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5G 상용화를 앞둔 일본의 KDDI·NTT도코모 등과도 협력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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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우 LG전자 연구위원이 3일 열린 '5G 버티컬 서밋 2019'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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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우 연구위원은 여러 산업에서 활용될 5G 초저지연 서비스를 위해선 범용 통신망이 아니라 전용통신망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면허 주파수대역을 이용하는 방식(NRU)과 사전에 허가된 단말만 접속할 수 있는 사설전용통신망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윤 연구위원은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기구인 3GPP가 표준정의서인 '릴리즈16'를 통해 △협력자율주행(C-V2X) △스마트팩토리 △위성 △의료 △융합현실(XR) 및 미디어 등 버티컬 영역에서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스마트팩토리나 의료 원격 수술 서비스 등이 실제 적용되기 위해선 5G 전용망이 잘 구축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는 로봇, 커넥티드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퀄컴과 커넥티드 카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의 5G 특허는 총 2463건으로 화웨이(3325건)와 삼성전자(2846건)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정부는 5G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실증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021년까지 5G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분야를 찾아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5G 플러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하준홍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 기술서기관은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이 급증하지 않는 5G 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이용자를 중심으로 서비스 확산을 꾀하는 한편, 저렴한 B2B 요금제를 통해 산업에서도 5G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5G를 위한 전파자원을 확대하고 무선국 검사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통해 5G 핵심 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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