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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난 투스크 "브렉시트는 EU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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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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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5년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도날트 투스크 전 유럽연합(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EU 역사상 가장 극적인 실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이 EU에 잔류하는 것이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투스크 전 의장은 지난 주 임기만료 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그리스발 유럽재정위기, 난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각종 이슈로 요동쳤던 그의 임기 기간 "가장 고통스럽고 슬펐던 경험"으로 브렉시트를 꼽았다.


그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이 '이류 플레이어(second-rate player)'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16년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최 결정을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투표 다음 날 캐머런 총리와 함께 연설에 나서는 순간에도 브렉시트 결정이 취소되길 바랐다면서 "되돌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희망은 조금 순진했을 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투스크 전 의장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뇌사상태'라고 언급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 전체를 이끄는 미래의 지도자가 되려면 프랑스뿐 아니라, EU 전체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수 없다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유럽 전체의 문제가 될 것"이라며 "마크롱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일관성이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비교하며 "그(메르켈 총리)만의 독특한 강점은 항상 유럽 전체를 생각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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