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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도 HMR·건강기능식품·대체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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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 ‘밀키트’ 급성장 예약…신선편이식품·프로바이오틱스도 변함없는 미래먹거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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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KREI 선임 연구위원 선정

전 세대를 아우르며 나타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은 2020년 식탁을 바꾸는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다. 내년 식품 시장에선 가정간편식의 빠른 성장과 ‘장 건강’의 중요성으로 나타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도약, 지속가능성과 건강이 주도하며 나타난 대체식품의 확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진행한 ‘2020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선임 연구위원은 내년 식품산업에서 주목할 품목으로 HMR(가정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대체식품 등을 꼽았다.

한국농촌경제원(KREI)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8년 기준 3조 7000억 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9.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 중에서도 국·탕·찌개 등 소비자들이 약간의 맛을 조절할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과 샐러드 등의 신선편이식품의 성장이 가파르다. 지난 3~4년간 최대 24%까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간편식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것은 ‘밀키트’다. 미리 손질한 식재료와 소스가 레시피와 함께 들어있는 밀키트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밀키트 시장 규모는 2019년 200억 원에서 향후 5년 내 7000억 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키트의 경우 농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른 식품 제조업에 비해 국내산 농산물 사용 비중이 평균 31%이상 높기 때문이다. 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데다, 유통기한이 짧다는 점으로 인해 밀키트 시장에선 국내산 원료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용선 연구원은 “밀키트 시장은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인 데다 외식 비용보다 저렴하고,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가정간편식 시장에선 신선편이식품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신선편이식품 시장은 2010년 이후 8년간 연평균 19.7%씩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1817억 원 규모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2602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은 절단과일과 샐러드가 대부분의 수요를 이끌고 있다. 이 연구원은 “급식·외식업에서 인건비 부담증가, 조리시간 단축, 편리성은 물론 건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4조 5000억 원에서 지난해 5조 6000억 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5조 90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 식품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소화기 건강이 전신 건강을 좌우한다는 연구 결과가 수차례 발표되며 프로바이오틱스는 현대인을 위한 기능성 성분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제품은 2018년 무려 37.7% 성장, 2017년 4위에서 2018년엔 3위로 도약했다.

대체식품의 성장도 2020년 식품업계가 주목해야 하는 중요한 변화다.

전 세계 대체식품 시장은 식물기반 제품들이 주도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양한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이용해 만든 식물성 고기, 계란 등과 같은 식물 기반 제품이 전 세계 대체식품 시장의 87.2%를 차지하고 있다.

KREI에 따르면 전 세계 대체식품 시장은 현재 96억 달러(한화 11조 3800억 원)이지만, 2025년이 되면 178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1조 1700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대체식품 시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은 물론 동물복지와 윤리, 자원 환경에 대한 지속가능성 등 소비자들이 소셜한 이슈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지금은 식물 기반 식품이 압도적이지만, 상품이 보다 다양해져 상품군을 형성하면 대체식품 시장이 형성되며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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