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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압승’ 존슨, 브렉시트 문 열었지만 EU 무역협상-분리독립 ‘높은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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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완수’ 대책·전략 미비
스코틀랜드 민심 얻는데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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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북부의 더럼 세지필드를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 노동당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이번총선에서 보수당 지지로 돌아섰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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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대승을 거두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는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번 총선 승리에 취할 때가 아니라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 이후 진행될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연합왕국 영국의 분열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브렉시트 1차 관문 통과

1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총선 개표 결과를 확인한 뒤 가장 먼저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더럼 세지필드를 방문해 이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탄광, 염전 등이 몰려있는 잉글랜드 북부는 지난 50여년간 노동당을 지지해 노동당 텃밭으로 불렸지만 이번 총선에서 표심을 돌리며 80명의 보수당 당선자를 배출시켰다.

BBC는 "잉글랜드 북부의 변심이 보수당이 하원 의석을 과반 이상 확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 지역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도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인한 일자리 약탈 등을 우려하며 대거 찬성표를 던진 지역으로 이번 총선에도 이같은 민심이 반영되면서 보수당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총선 결과로 영국은 약 한달 반 뒤인 내년 1월 31일 예고된 브렉시트를 단행할 예정이다. 관건은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 이행기간내 EU와의 무역협상이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사설을 통해 보수당이 이번에 '브렉시트 완수'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정작 중요한 그 이후의 대책과 전략이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FT는 1월말 브렉시트 완수가 될 것이라는 것은 일종의 착각이라며 진정한 브렉시트 달성을 위해선 향후 EU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 전세계 국가들과의 지난한 무역협상이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영국 내 합의가 무산되면 2021년 1월 1일 '노딜 브렉시트'로 내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의 국가' 아슬아슬

한편 AP통신은 이번 총선에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민심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 또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코틀랜드 지역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지난 총선보다 13개의 지역구를 추가로 얻은 점에 주목했다. AP통신은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완수' 공약은 이행되겠지만 영국과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로 구성된 연합 왕국의 미래는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 지역구 59석 중 48석이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내세우는 SNP의 차지로 돌아가면서 브렉시트 단행 이후 스코틀랜드 의 분리 독립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니콜라 스터전 SNP 대표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총선 결과 발표 직후 "존슨 총리는 스코틀랜드를 EU로 부터 분리시킬 어떤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이후 존슨 총리와의 통화에서 "다음주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추진을 위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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