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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시진핑-캐리 람 회담을 앞두고, 홍콩 시위 불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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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시진핑-캐리 람 회담

전날 시위대와 경찰 충돌…최루탄 발사

헤럴드경제

한 경찰관이 15일(현지시간) 중국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시위자들에게 무기를 겨누고 있는 모습.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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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홍콩의 행정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과의 16일 회담을 앞두고 홍콩 곳곳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렸다고 미 CNBC방송이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이번 회담에 앞서 전날 밤 반정부 시위대와의 충돌에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한 것은 거의 2주 만에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홍콩 시위대는 사틴, 카오룽베이, 정관오, 타이쿠, 콰이풍,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 등 시내 7곳 쇼핑몰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여러 쇼핑몰을 행진하면서 입구를 봉쇄하고 유리를 부수며 ‘자유를 위한 투쟁’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송환법 공식 철회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 등 5가지 요구조건을 내걸었다. 5가지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 주제가인 ‘홍콩에 영광을’ 노래를 불렀다.

현지 언론은 침례대학의 한 학생 기자는 경찰의 로켓포에 얼굴을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됐다.

시위대는 사틴 지역의 뉴타운플라자 등에서 쇼핑몰 유리창 등을 깨고, 친중 재벌로 알려진 맥심그룹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가 기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가 일어난 쇼핑몰 내로 진입해 최루액을 뿌리면서 시위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카오룽베이 쇼핑몰 내에 있던 어린이가 최루액을 맞아 눈을 다치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 홍콩 도심인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서는 2000여명의 사회복지사들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CNBC방송은 “홍콩은 지난 6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수십년 만에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휩싸였다”며 “이번 소요사태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을 포함한 긴장이 고조된 시기에 양국간 관계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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