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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5G 원년'...2020년 진짜 전쟁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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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개막 1년 양적성장...'5G 장사' 내년에 차별화될 것

이통사별 점유율은 4:3:3 구도 유지...콘텐츠, 서비스경쟁 본격화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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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지난 해 12월1일 세계 최초로 전파를 쏘아올린 5G 서비스가 연내 가입자 500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5G 시대 개막 1년만에 양적 성장에서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통사별 점유율은 4대3대3으로 LTE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통사들은 5G 시대 2년차인 내년부터는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11월 말 기준 약 433만 명이다. 이 추세면 연내 500만명 달성은 물론, 내년 5G 가입자 1000만 시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통 3사는 초기엔 파격적인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통해 가입자 유치에 공을 들였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의 경쟁에 나서고 있다.


◆SKT 주도권 유지 = 5G 가입자 규모에서는 SK텔레콤이 기존 LTE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5G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추산 SK텔레콤의 11월말 기준 5G 가입자는 약 193만명 수준으로, '가입자' 2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KT의 5G 가입자는 131만명, LG유플러스는 109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점유율로 보면 SK텔레콤 44.5%, KT 30.4%, LG유플러스 25.1%이다. LTE 시절의 '4:3:3'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5G가 이통3사 실적에 미친 영향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견줬을 때 이통3사의 매출변동 폭은 SK텔레콤 0.1% 상승, KT 0.2% 감소, LG유플러스 3.5% 상승(3분기 기준)에 그쳤다. 이통3사 모두 5G 기지국 등 설비투자가 전년대비 늘면서 무선사업의 영업이익은 SK텔레콤 18.6%, KT 15.4%, LG유플러스 31.7%로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과 고가 요금제를 발판으로 실적 차별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5G 시대 2년차'인 내년께 본게임이 시작되는 셈이다.


◆내년 5G 경쟁 본격화 = 내년에는 5G 서비스 확대 속에서 치열한 콘텐츠 경쟁도 예상된다. 증강ㆍ가상현실(ARㆍVR), 미디어(OTT), 클라우드 게임 등 5G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무르익으면서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G 볼거리' 부문에서 SK텔레콤의 초실감 미디어 플랫폼인 점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앱이 설치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VR 콘텐츠 누적 뷰(view) 역시 12월 기준으로 총 500만뷰를 돌파했고, VR 콘텐츠 일일 시청자 수도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미국 ㆍ EU에 양자암호통신, 독일, 싱가포르, 일본, 필리핀 등에 5G 상용화 기술을 수출-전수하며 '5G 수출'에 나서고 있다.


KT는 5G 핵심 서비스 분야로 커뮤니케이션, 게임, 미디어를 선정하고 3대 분야 9개 초능력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B2B 분야에 5G를 적용하기 위해 주요 협력사와의 전략적 업무협약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일상과 밀접한 분야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증강현실(AR), VR를 결합한 교육, 게임, 서비스 등 'U+5G 3.0'으로 B2B 시장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CJ헬로 인수가 최종승인됨에 따라 2조6000억원의 콘텐츠 투자에 나서는 등 미디어 시장 역량 강화에도 집중한다.


차이나텔레콤에 5G 솔루션과 콘텐츠 수출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5G 수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5G 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5G는 네트워크가 기대보다 더디게 구축돼 품질이 떨어지고, 이용할 만한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약점을 노출했다"면서 "내년에는 5G 28GHz 대역이 구축되고, SA(단독모드) 구조를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콘텐츠 경쟁과나 서비스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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