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8 (화)

300만원대 갤폴드 中서 또 완판…‘삼성’ 기술력 입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삼성 온라인몰서 20일 이어 크리스마스 이브에 재판매도 완판

물량 많지 않지만 中 시장서 존재감·기술력 재확인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갤럭시 폴드’(갤폴드) 5G 모델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판매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또다시 매진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갤폴드, ‘험지’ 中 시장서 초고가에도 완판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갤폴드 5G(중국 모델명 ‘W20’)는 오전 중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W20은 지난 20일에도 삼성전자 온라인몰과 중국 대형 전자 온라인몰인 징둥(京東, JD)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W20의 중국 판매가격은 1만9999위안(약 332만원)이다. 이는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판매된 갤폴드 가격 중 가장 높다. 중국에서 앞서 출시한 갤폴드 4G 모델(1만5999위안)보다는 4000위안(66만원), 국내 갤폴드 5G(238만9000원)에 비해서는 100만원 가까이 비싸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판매된 갤폴드 4G 가격도 200만원 중후반대였다.

갤폴드 5G 모델의 중국 판매 가격이 유난히 높은 이유는 ‘심계천하’(心系天下·뜻 높은 사람이 세상을 걱정한다) 시리즈로 선보였기 때문이다. W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중국 상류층을 겨냥해 운영하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판매 수익의 절반가량을 사회에 환원한다.

W20은 5G를 지원하고 한쪽 뒷면의 색상이 다르다는 점 외에는 4G 모델과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도덕적인 소비라는 키워드로 주요 고객 공략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0%대 점유율 불구 존재감 드러내…폴더블폰 주도권도 확인

물론 갤폴드가 중국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데는 물량 자체가 적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갤폴드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으로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30여개 출시국에서 모두 한정된 수량만 판매됐다. 평균적으로 한 국가당 수천대 수준이었을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수량이 적다는 것은 0~1%대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중국에서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화웨이의 ‘메이트X’ 보다 10배 가량의 물량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완판을 기록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저가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초고가 스마트폰으로, 중국 브랜드인 화웨이의 폴더블폰과 경쟁해 주도권을 잡았다는 점에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갤폴드 자체가 전체 매출이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제품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애국 소비’ 경향이 강해진 중국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W20의 온라인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