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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내년 스마트폰 ‘폴더블 & 핸디’…새로운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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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웨이 폴더블폰 후속작 대기…레이저도 출격

애플 연초 4.7인치 '아이폰SE2' 출시에도 관심

'거거익선' 트렌드 속 사생활·휴대성 중시 수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를 키우고 베젤을 줄이면서 더 큰 화면을 만들려고 했던 업계의 노력이 무색하게 연초부터 작고 휴대성이 좋은 신제품들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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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의 첫 폴더블폰 ‘레이저’. (사진= 모토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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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반지갑형 폴더블폰 출시 대기…‘큰 화면’ 보다 ‘휴대성’에 초점

첫 번째 타자는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RAZR)’가 될 예정이다. 레이저는 위아래로 접히는 ‘클렘셸’(clamshell·조개껍데기) 형태의 제품으로, 펼쳤을 때 화면은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6.2인치이고 접으면 반지갑보다 작은 크기다. 모토로라는 내년 1월 중 미국 시장에 레이저를 공식 출시한다.

이어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폴드2’(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으로 펼쳤을 때는 6인치 대의 화면이고 작은 정사각형 모양으로 접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갤럭시 폴드 2가 펼쳤을 때 6.7인치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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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웨이보를 통해 유출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가칭)로 추정되는 실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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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도 지난달 출시한 ‘메이트X’보다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메이트Xs’로 알려진 이 제품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본격 출시되면서 정점을 찍었던 대(大)화면 트렌드에 역행하는 흐름이다. 작고 가벼운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가 대세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혜림 IDC 디바이스팀 책임연구원은 “큰 화면이 좋다고는 하지만 가령 한 손 조작이 힘들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옆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다는 이유로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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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시된 아이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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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말로 4.7인치 짜리 아이폰 나올까…작지만 성능은 최신

대세를 거스르는 작은 크기의 스마트폰은 비단 폴더블폰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애플은 내년 초 4.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제품 전문 분석가 밍치 궈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플이 내년에 총 5개 아이폰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4.7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폰SE2’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SE2는 애플 라인업에서는 드문 보급형 모델로 외관상으로는 2017년 출시된 ‘아이폰8’과 유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반적인 사양은 ‘아이폰X’급 정도로, 작은 사이즈에 3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아이폰 열성팬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높다.

또 밍치 궈 연구원은 아이폰12(가칭) 시리즈에는 아이폰11 시리즈보다 더 작은 5.4인치 모델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제품이 그렇듯이 큰 흐름이라는 것이 있으면 그와 다른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항상 있기 마련”이라며 “지금으로선 실험적인 시도처럼 보이지만 평가는 결국 소비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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