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구할 정치세력, 우리밖에 없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2020 신년하례식'에서 유승민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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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1일 “2년 전 결혼을 잘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바른미래당에 책상과 노트북, 국민 세금인 국고보조금 등을 다 주고 나왔지만 한 가지 안 주고 우리가 갖고 나온 게 있다. 창당 정신은 우리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2년 전 국민의당과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진보도 몰락하고 보수도 몰락한 이 상황에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는 정치세력은 우리밖에 없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보수당을 힘차게 시작하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까지) 남은 3달 반 동안 여러분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등과의 보수통합과 관련해선 “각자의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국회 안에서는 숫자의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다음에는 중도보수 세력이 어떻게든 국회 과반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는 보수재건 3원칙을 일찌감치 여러 번 말했다. 3원칙 위에 한국당이 동참하겠다면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했다.
한국당과의 총선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대화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새로운보수당이 국민 지지를 얻어나가면 기존 다른 보수세력들이 저희와 통합 또는 연대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민 지지를 얻는 데 우선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도 “새로운보수당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범죄의 카르텔이 됐고 민정수석실은 범죄 집단이었고, 외교는 스스로 왕따가 되는 자주 고립외교를 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아직도 북한 김정은을 믿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하면서 “정치와 경제, 안보를 무너뜨린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보수당은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은 이날 하례식에서 경자(庚子)로 이행시를 짓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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