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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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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국프로농구’ 산파 데이비드 스턴 전 총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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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2014 30년간 엔비에이 이끌어

미디어·마케팅 등 미국농구 세계화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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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NBA)를 세계적 히트상품으로 만든 데이비드 스턴 전 커미셔너가 77살의 나이로 숨졌다.

엔비에이 사무국은 스턴 전 커미셔너가 가족 곁에서 숨을 거뒀다고 2일(한국시각) 공식 발표했다. 스턴은 지난해 12월 13일 뉴욕의 레스토랑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수술을 받고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스턴은 1984년 2월 엔비에이 4대 커미셔너에 취임해 2014년까지 30년 동안 조직을 이끌며 미국프로농구를 인기 스포츠로 성장시켰다. 2004년 엔비에이 팀을 지금의 30개 팀으로 늘렸고, 세계 곳곳에서 트레이닝 캠프와 시범 경기를 열어 미국프로농구의 세계화에 노력했다. 커미셔너로 있는 동안 미디어와 마케팅을 적극 활용했고, 엔비에이는 50억달러(약 5조7천800억원) 이상의 산업으로 발전했다.

1992년 올림픽에 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내보내고, 1997년 미국여자프로농구 창설 등을 주도하며 미국농구의 인기를 끌어 올렸다. 엔비에이에 도핑 테스트, 샐러리 캡(연봉 상한선) 제도 등을 도입했고, 200개국 이상에서 40개 언어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애덤 실버 엔비에이 커미셔너는 외신에서 “스턴이 엔비에이를 현재의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었다. 엔비에이의 다른 전설들처럼 재능이 뛰어났지만, 그것보다 준비와 디테일, 정력적인 일 처리가 항상 기본이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커미셔너였고, 비즈니스의 리더였다”라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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