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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CCTV로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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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개봉한지 20주년이 되는 2022년 우리나라에서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현실에서 구현된다. 현재의 범죄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CCTV로 분석해 미래의 범죄를 막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구축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현재의 CCTV 상황을 분석해 어떤 유형의 범죄가 발생할지 확률적으로 보여주는 '예측적 영상보안 원천기술'을 2022년까지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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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범죄를 미리 예측·예방할 수 있는 미래상을 그리고 있다.


연구원은 선진국에서 개발 중인 과거 범죄 통계를 통한 '미래 위험도 측정 시스템'에 '지능형 CCTV 기술'을 더했다. 연구원은 현재 CCTV 상황을 과거 범죄패턴에 비춰 얼마나 위험한지 분석한다. 범죄가 발생한 CCTV 영상을 되돌아보면 평상시와 다른 행동이 반복적으로 감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현재의 CCTV 화면에서 포착해 범죄 발생 가능성을 예측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시스템은 새벽시간대 폭행 등 4대 강력 범죄가 발생한 우범지대에 남녀가 일정 거리를 두고 걸어간다면 우범율이 매우 높다고 알린다. 과거 발생한 범죄의 '데자뷰(Deja vu)'를 인식해 미래의 범죄를 막는 것이다.


전자팔찌 CCTV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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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이 시스템의 위험예측분석의 정확도를 높인다. 우리나라 법원 판결문 2만 건을 분석해 범죄 발생 시 함께 나타나는 요소를 파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의 범죄 영상 데이터와 범죄 상황을 가정한 영상도 추가 학습해 범죄 예측 분석 모델을 만든다. 시각지능 기술로 화면 속 사람이 모자나 마스크, 안경을 쓰고 있는지, 배낭 등 도구를 지참했는지 등의 속성도 추가적으로 파악한다.



연구원은 성범죄 전과자도 CCTV로 관리한다. 현재의 위치정보로는 알람의 고의성을 판단하기 어렵고 사람이 다수 섞인 경우 CCTV를 살펴봐도 대상자 판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원은 사람 재식별기술(Person Re-ID)을 활용해 전자발찌 착용자처럼 고위험군 특정인의 경로를 분석하면 즉각 인근 CCTV로 사람을 찾게 만든다. 이로써 우범자 및 위험 행동 징후를 빠르게 파악해 대응한다.


범죄 발생 80%까지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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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 외에도 ▲동적위험 예측분석기술 ▲휴먼심층분석기술 ▲능동적AI생활위험도 분석기술 ▲예측적 사회안전 리빙랩 등을 개발해 시스템에 접목한다. 또 가로등 조명 제어, 경고음, 현장 출동 등 대응체계도 구축하고 영상 프라이버시 마스킹 등 개인 민감정보 보호기술을 통해 시민의 사생활 침해 우려도 근본적으로 해소한다.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CCTV통합관제센터와 경찰관제시스템 등에 이 시스템이 장착되면 CCTV 영상만으로 범죄발생위험도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우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 신인증·물리보안연구실장은 "CCTV가 단순히 범죄 발생을 감지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위험발생 가능성을 최대 80%까지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신경망 모델을 개발해 미래형 첨단 사회안전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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