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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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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주요 교단장 신년사 키워드 ‘평화’, ‘화합’ 그리고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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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노컷뉴스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자유의집 T2 회담장에서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황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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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자년 새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의 신년사 키워드는 '평화'와 '화합'이 주를 이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김태영 총회장은 신년사에서 “지금 일본과 중국이 애국심이라는 포장과 선동으로 우경화와 민족주의 길을 거침없이 가고 있고, 북한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연이어 가졌음에도 군사적 대치와 강경 일변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총회장은 “미국도 자국의 이득을 우선시하는 정책으로 한,미동맹을 우려하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우리 국민은 화합은 커녕 무서운 보수와 진보라는 프레임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걱정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인류의 보편 가치인 평화와 화해의 이데올로기만이 우리 사회를 살맛 나게 하는데 이제 우리 교회부터라도 서로의 주장을 내려놓고 주님의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따르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김종준 총회장은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는 올해 교회가 평화의 도구가 되자고 강조했다.

예장 합동 김종준 총회장은 “북한 문제와 더불어 주변국들의 패권 경쟁으로 새해를 맞은 한반도의 정세 또한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안으로는 이념과 세대와 지역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종준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이루는 도구가 되며, 방향을 모르는 다음세대와 대립과 갈등으로 아파하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주님의 소망을 심어주는 해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교회가 참 예배를 통해 죄와 악을 씻어내고, 보다 거룩하고, 시대의 아픔을 보듬는 성숙한 교회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역시 우리사회가 초갈등사회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장 육순종 총회장은 “우리사회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뿐만아니라 지역, 성별, 계층, 세대간의 대립이 첨예하고, 교단 안에서조차 크고 작은 분쟁들이 끊이지 않고 있을뿐만아니라 교회 역시 너무 쉽게 갈등의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육순종 총회장은 “기장총회는 역사의 화살촉으로 이 땅의 정의, 평화, 생명을 위해 헌신한 자랑스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부족함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을 이루어 갈등하고 대립하는 세상을 품고 치유하는 큰 가슴으로 우뚝 서자”고 말했다.

또, “올해가 한국전쟁 발발 70년이 되는 해인만큼 새해를 평화의 기회로 삼아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차갑게 식어버린 남북관계에 따뜻한 평화의 기운을 전하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자.”고 당부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류정호 총회장은 올해 탈북자 교회 건립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힘써 나갈 뜻을 밝혔다.

류정호 총회장은 “국내에 거주하는 탈북자는 3만 3천 명을 넘어섰지만 탈북자교회는 전국에 약 25개에 불과하다.”면서 “탈북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탈북자교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이기도 한 류정호 총회장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연합기관들과의 완전한 통합을 이룰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교단이 언제나 교회 연합에 있어 중재자의 역할을 감당해왔던 것처럼 연합 사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조정하고 화해하는 역할을 잘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분열을 멈추고, 우리 사회 갈등해소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분열은 결국 돈과 명예, 이기심과 같은 기득권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것을 먼저 내려놓으면 하나가 될 수 있다"며, "모두들 나만 옳다고 말하는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는 2020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처하는 길은 성경의 진리로 돌아가는 것 밖에 없다"며, "교회가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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