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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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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총선 시계…여야, 릴레이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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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연지 기자 = 4·15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여야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 의원은 “특히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처럼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한선교 의원도 “시간적으로 볼 때나 저의 능력으로 볼 때나 당의 사정으로 볼 때나 지금의 형편을 볼 때 불출마를 선언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요즘 국회의 불편한 모습 보시며 국민들께서 한국당에 대한 여러가지 질타의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 “한국당이 왜 변하지 않느냐고 저에게 직접 말씀 하신 분들도 많다. 저의 작은 결심이 국민의 요구에 조금이나마 답하는 모습이 됐으면 좋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31일 김도읍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실패에 책임을 지고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이틀만에 여 의원과 한 의원이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당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은 김무성(6선), 한선교(4선), 김세연·김영우·여상규(3선), 김도읍·김성찬(재선), 유민봉·윤상직(이상 초선) 9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출신 장관 4명도 3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4선 의원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서울 용산)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서울 구로을), 3선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경기 고양정), 재선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경기 고양병) 등이다.

불출마 선언은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되며 이해찬 대표도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김현미 장관과 유은혜 부총리 등 3명의 장관은 참석하지만, 진영 장관은 선거관리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자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진영 장관의 경우 지난해 4월 입각 당시 총선 불출마가 사실상 확정됐다. 김 장관과 유 부총리는 총선 출마 의사가 강했으나 고민 끝에 불출마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 겸직 장관들의 이번 선언으로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하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5선인 이해찬 대표와 원혜영 의원, 3선인 백재현 의원, 초선인 이용득·이철희·표창원 의원까지 10명이 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없다. 서형수·김성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불출마 뜻을 굳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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