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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20대 총선패배 책임자·중진부터 불출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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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유승민에 "통합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뭘 주저하는가"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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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20대 총선패배에 책임이 있는 당시 최고위원과 공천관리위원들, 그리고 당이 이 지경이 되는데 책임있는 중진들은 모두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선 이들이 공천을 신청하더라도 우파 정치세력 통합을 위해 공천배제를 해야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탄생한 결정적 계기는 20대 총선 당시 막장공천에 있었고 그 결과 질래야 질 수 없는 선거에서 패배, 제1당의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며 "책임있는 인사들이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인물 수혈에 앞장서는 게 당과 국민과 국가에 대한 당연한 도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목한 불출마 대상은 2016년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최고위원 9명과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위원들, 당 몰락에 책임이 있는 중진의원들이다.


그는 "당시 새누리당은 집단지도체제로서 당의 모든 주요 의사결정에 당 대표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모두 동일한 의결권을 갖고 있었다"며 "당시 최고위원회의 주류 세력들은 청와대의 입맛에 맞는 인물에게 공천을 주는 '하명 공천'이 이뤄지도록 적극 나섰고 이한구 위원장을 필두로 한 공관위는 청와대의 수족이 돼 '하명 공천'의 선봉장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공천 막바지 파동에 결국 국민들이 등을 돌려 총선 패배에 이르렀는데도 21대 총선 준비과정에서 그만둬야 할 사람들은 그만두지 않고 당을 지키고, 총선승리에 앞장서야 할 인사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우파 정치세력의 통합도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다시 통합하고 싸우는 것 외에 다른 길은 없다"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총선에서 분열하는 세력은 필패하게 돼있다. 지금 각각 제 목소리를 내는 우파 정치 리더들은 총선 패배 이후 퇴장하게 될 것이고 좌파 세력이 국회를 완전히 장악하면 우파 보수가 설 땅 자체가 없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향해 "우파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리더들은 이제 선택하라"며 "통합의 화두에는 공유하면서 소리(小利)에 집착하면서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 통합의 길은 얼마든지 있는데 뭘 주저하는가"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한 결단은 오직 하나, 우파 정치세력의 대통합"이라며 "정당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고 선거에서 패배하면 지난 연말국회에서와 같은 치욕만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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