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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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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3점슛 성공률 추락…남사스러운 ‘에어 볼’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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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32.9%, 첫 33% 아래로…1위 양동근도 40% 간신히 턱걸이

10년 전에는 9명이 4할대 ‘명중’

올 시즌 현재 31.7%…최악 수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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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의 저조한 슈팅 성공률에 대한 신동파 전 농구협회 부회장(76)의 방송 인터뷰 이후 ‘자유투도 못 넣는 남자프로농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은 한때 한국 농구의 자랑이던 3점슛 성공률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 남자프로농구 선수들의 3점슛 성공률은 과거와 비교해 어떤 수준인지 한국프로농구(KBL)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봤다.

올 시즌은 현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난 시즌(2018~2019시즌) 기록을 10년 전인 2008~2009시즌, 20년 전인 1998~1999시즌과 비교했다.

지난 시즌 KBL의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2.9%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처음 33% 아래로 떨어졌다. 이전에 가장 낮았던 때는 2014~2015시즌의 33.1%였다. KBL의 역대 누적 3점슛 성공률 평균인 34.7%보다는 1.8%포인트 낮다.

지난 시즌 규정순위에 든 선수 가운데 3점슛 성공률 1위는 양동근(현대모비스·40.5%)이다. 유일하게 40%를 넘겼다.

이후 김낙현(전자랜드·39.7%), 크리스토퍼 로프튼(SK·39.5%), 조성민(LG·39.4%), 박경상(현대모비스·39.2%), 김시래(LG·38.9%), 허일영(오리온·38.6%), 최진수(오리온·37.0%), 이대성(현대모비스·36.7%), 윤호영(DB·36.0%)이 10위 안에 들었다.

2008~2009시즌 3점슛 성공률 1위는 손규완(동부·48.1%)이었다. 지난 시즌 양동근보다 성공률이 7.6%포인트 높다.

이후 정병국(47.5%), 김성철(이상 전자랜드·45.3%), 김효범(모비스·44.2%), 정영삼(전자랜드·43.3%), 추승균(KCC·41.6%), 서장훈(전자랜드·41.4%), 조상현(LG·41.3%), 박구영(모비스·41.3%) 등 이 부문 9위까지 지난 시즌 양동근보다 성공률이 높았다. ‘국보 센터’로 불린 서장훈도 133개의 3점슛을 던져 55개를 성공시킨 것이 눈에 띈다.

이 시즌 전체 3점슛 성공률은 35.9%에 달했다. 1997시즌(36.5%), 2008~2009시즌(36.1%), 2006~2007시즌(36.0%)에 이어 2005~2006시즌과 함께 역대 4번째로 3점슛 성공률이 높았다.

1998~1999시즌 3점슛 성공률은 이보다는 못했다. 시즌 평균은 34.0%였다. 1위 신기성(나래)은 성공률 44.7%를 기록했다. 재키 존스(현대·41.9%), 김영만(기아·41.5%), 문경은(삼성·41.2%), 조성훈(대우·41.1%), 정인교(기아·40.5%) 등을 중심으로 톱10을 형성했다.

KBL의 3점슛 성공률은 2010~2011시즌(35.6%)까지는 15번의 시즌 가운데 35%를 넘지 못한 시즌이 3번에 불과했지만 2011~2012시즌(33.4%)부터 8번의 시즌에는 한 번도 35%를 넘지 못했다.

올 시즌은 성공률은 더욱 나쁘다. 지난 4일 현재 올 시즌 KBL 전체 3점슛 성공률은 31.7%로 지난 시즌보다 1%포인트 이상 낮다. 규정순위에 든 선수 가운데 1위 서명진(현대모비스·44.2%)과 2위 캐디 라렌(LG·40.7%)만 성공률 40%를 넘었을 뿐 3위 장민국(삼성·39.6%)부터는 이에 못 미쳤다.

현재 10위인 허웅(DB·36.6%)의 성공률은 1997시즌의 전체 3점슛 성공률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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