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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불붙는 OTT 시장

    “달랑 1개” 넷플릭스, 수작 대거 포진에도 홀대 [2020골든글로브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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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유독 넷플릭스에 트로피를 아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굵직한 부문을 석권했던 지난해와 전혀 다른 양상이다.

    5일(현지시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골든글로브 후보 명단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넷플릭스 영화가 총 17부문에 호명되며 최다 노미네이트를 자랑했다. 작품상(드라마 부문)은 총 5편의 후보작 중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두 교황’ 등 3편이 넷플릭스 영화였다. 특히나 ‘결혼 이야기’의 경우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려 다관왕을 기대케 했다.

    매일경제

    영화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지난해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외국어 영화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영화인 ‘로마’는 감독의 마스터피스로 여겨진다. 여기에 ‘코민스키 메소드’가 TV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 및 남우주연상, ‘보디가드’가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굵직한 부문에서 트로피를 챙겼다. 올해도 ‘아이리시맨’을 비롯해 극장에 걸리는 영화에 밀리지 않는 작품성을 자랑하는 넷플릭스 영화가 대거 포진해 있어 여러 부문 수상이 관측됐다.

    그러나 올해 골든글로브가 넷플릭스를 대하는 태도는 지난해와 확연히 달랐다. ‘아이리시맨’ ‘결혼 이야기’ ‘두 교황’은 공개 이후 평단과 관객 모두에 호평 받고 반응도 좋았지만 ‘결혼 이야기’의 여우조연상(로라 던) 수상만 있었을 뿐이다. 넷플릭스가 이번 골든글로브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데에는 현지 언론도 동의했다. 넷플릭스가 후보 지명을 휩쓴 직후 뉴욕타임스는 “할리우드는 넷플릭스 안에 살고 있다”고 총평할 정도였다.

    좌절할 넷플릭스는 아니다. 내달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남았고, 그간 넷플릭스 영화에 호의적이지 않던 아카데미가 지난해 ‘로마’에 감독상 트로피를 안기며 빗장을 풀었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이번 수상 역시 긍정적으로 점쳐진다.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았음에도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홀대 받은 넷플릭스 영화들이 아카데미에서는 웃을 수 있을지 눈여겨 볼 부분이다.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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