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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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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논평]사랑의교회,초심으로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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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영혁 기자


사랑의교회와 갱신위원회가 7년동안의 갈등을 끝냈습니다.

사랑의교회와 갱신위원회는 지난달 여러 갈등을 해소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지난 15일 합의 이행절차를 마쳤습니다.

이에앞서 사랑의교회는 공동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안을 승인했습니다.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 마당기도회는 82%의 찬성으로 합의안을 승인한바 있습니다.

마당기도회측의 일부는 합의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교회 갈등은 마무리 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사랑의교회의 같은 구성원이었던 마당기도회측과의 갈등은 교회 안팎의 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에 승수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사랑의교회는 지하예배당이 점용하고 있는 참나리길 지하부분을 원상회복 해야한는 큰 과제를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내부의 갈등에 따른 복합적인 문제 제기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문제 자체만을 놓고 고민할수 있는 여건은 조성됐습니다.

사랑의교회는 예장합동 뿐만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할수 있는 교회입니다.

사랑의교회의 부정적인 모습이 한국교회 전체에 투영된 것도 부정할수 없습니다.

사랑의교회가 성장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진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교계안에서 널리 인식되고 있습니다.

반면 사랑의 교회 지하예배당이 교회밖의 사람들에게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1985년에 입당한 옛 사랑의교회 지하예배당은 이웃을 배려하는 건물로 비쳐졌습니다.

강남 한복판에 있어 주변사람들이 불편을 느낄수 있는 소음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지상이 아닌 지하에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반포대로 중심에 있는 현재의 지하예배당은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예배당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공도로를 점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교회밖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서초구청 현장공무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부친 결과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규모와, 건축기술에 따른 건물 완성도로만 따지면 현재의 지하예배당이 훨씬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의 사랑의교회에 대한 평가는 크고 화려함이 아니라 이웃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느냐가 좌우했습니다.

지난한 갈등을 끝낸 사랑의교회가 이웃을 생각했던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바랍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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