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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②]강소라 "1년 공백기, 여유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생각하게 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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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강소라가 1년의 공백기 동안 정립된 자신의 변화에 대해 알렸다.

'해치지않아'는 동물원 방사장 안에 있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직접적이지는 않았지만 웃음 뒤 충분히 묵직함을 안기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문제들을 살며시 언급하고 있는 것.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강소라는 반려인으로서 영화가 주는 이런 메시지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현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 않나. 영화를 준비하며 동물원 수의사였다가 개원하신 분한테 이야기를 들었는데 행동풍부학이라고 해 동물원에서도 최대한 야생에 가깝게 하는 시도를 한다고 하더라. 방사장도 바뀌고 있는 분위기고 동물들의 놀거리를 만들어주고 있는 상황이다. 사육사 분들도 교육 받으시면서 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또 사람들도 반려동물들을 많이 기르다 보니까 감정이 있는 거 같지 않나. 그러다보니 그런 쪽에 인식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러면서 '해치지않아' 속 수의사 소원이 방사장 내에 있는 북극곰 까만코가 이상행동을 보이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캐나다의 자연으로 돌려보내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의사로서 식견이 작았을 수도 있다. 다만 까만코 설정상 야생에서 태어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익숙한 환경에서 뭔가를 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본다. 자신이 해볼 수 있는 건 뭐든지 해보고 싶은 생각이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소원이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들며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연기로 스펙트럼을 한층 높인 강소라. 그만큼 '해치지않아'에 대한 애정이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저희 영화는 웃음도 메시지도 직접적으로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보면 톡톡 건드리는 맛이 있다. 유머도 '진짜 재밌지?'라기보다느 드러내놓지 않아서 더 재밌는 영화다. 감정 같은 것들을 강요하지 않는 영화라는 점이 우리 '해치지않아'만의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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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해치지 않아' 촬영은 2018년 가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이어졌다. 이후 영화가 1년 만에 개봉을 하기까지 강소라는 전에 없던 공백기를 가지며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됐다. 그 전 한 해에 두 작품 이상씩 꾸준히 출연했던 그녀로서는 조금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다.

이런 공백기는 강소라의 마음가짐부터 생활습관까지 많은 것을 바꿔놓았다. "예전에는 작품 한 편 하면 4~5개월 지나가고 광고나 행사를 바로 하고 그렇게 두 번만 하면 1년이 흘렀다. 그렇게 바쁘게 살았는데 이번에 1년 정도 쉬게 되면서 제 생각에 대해 정립이 됐다. 예전에는 조급하고 바로 다음 작품 정해야 할 거 같았는데 지금은 조금 여유가 생겼다."

이어 "제가 원래 취미도 되게 많았다. 그런데 1년간 작품 안 하고 쉬다 보니까 오히려 가만히 있는 시간이 좋아졌다. 드라마 촬영으로 밤을 새워도 다음날 산책을 나가야 하는 사람이었고 집순이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렇게 되더라. 밥을 침대에서 먹기 시작하고 넷플릭스 보고 약속 취소되면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 20대에는 하루를 촘촘히 계획했는데 지금은 그럴 정신도, 체력도 없다. 집순이가 되고 있다"고 달라진 자신의 생활 습관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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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건강에 대한 생각 역시 바뀌어가고 있던 강소라. 그는 "요즘에는 헬스를 열심히 하고 있다. 근력을 만들고 싶어서 건강 쪽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바뀌었다. 보양식도 많이 먹고 있다"며 웃음짓기도.

덧붙여 "지금까지의 저를 돌아보면 아쉬움은 없다. 했던 선택에 대해 후회도 없고 실패를 했든 좋았던 거든 거기에서 오는 경험이 좋은 자산으로 남는다는 생각이다. 20대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나인데 뭘 다르게 했겠나' 싶다"고 웃으며 배우 생활 10년을 돌아봐 눈길을 모았다.

한편 강소라가 출연한 영화 '해치지 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이야기. 지난 15일 개봉했다.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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