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이정은 이번 구매 차량을 활용해 오는 4월부터 도시 내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 도로에서 일반인 대상 자율주행을 진행하는 것으로, SB DRIVE가 개발한 자율주행 플랫폼인 ‘디스패쳐(Dispatcher)’를 활용해 차량을 원격 작동 및 모니터링한다.
해당 버스는 지역의 의료시설, 우체국, 학교 및 은행 등을 주요 노선으로 약 5km 구간을 주행하며 순차적으로 노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카이정은 오는 8월부터 실제로 이 버스를 무료 운행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인구 2만4000명의 도시로 도쿄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하시모토 마사히로 사카이정 시장은 “사카이정은 고령화로 인한 면허 반환이 증가하고 있고 철도 및 대중교통 운전자가 부족한 상황이라 자율주행 버스를 통해 주민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며 “나브야의 셔틀버스는 일본 내 공공 도로에서 주행 가능한 유일한 자율주행 차량이기 때문에 이번 구매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지 유키 SB DRIVE 대표도 “SB DRIVE는 이번 사카이정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카이정의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일본 내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같은 자율주행 모델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에스모와 일본 기업인 마크니카의 일본 판매 파트너 체결 업무협력(MOU)도 진행됐다. 마크니카는 전세계 5위 내 손꼽히는 반도체 전문 종합상사로, 일본 전역을 담당할 수 있는 대규모 영업망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액은 연간 약 6조 원 수주닝다. 마크니카는 이번 사카이정 프로젝트에서 차량 유지 보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크니카는 일본 내 대규모의 튼튼한 영업망을 갖춘 회사이기 때문에 빠른 시장 진입을 기대하고 이번 MOU를 진행하게 됐다”며 “에스모는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일본 내 5대의 자율주행 차량 판매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에스모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차 기업 나브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한국을 포함한 일본,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나브야 자율주행 차량 판매 및 관련 서비스 독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투데이/이정희 기자(lj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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