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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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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 음향 점검해주는 배종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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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승규 기자



노컷뉴스

작은 교회 음향 점검을 해주고 있는 배종열 목사. 무료 점검에 해결책까지 제시해주고 있어 호응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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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은데요, 특히 음향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보니, 고장 나거나 불편한 상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0년 이상 작은 교회를 다니며 무료로 음향을 점검해주는 배종열 목사를 이승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에 있는 안양우리교회. 배종열 목사가 작은 음향 콘솔을 이리저리 만져봅니다.

이것저것 버튼을 눌러보기도 하고, 마이크 성능을 시험해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마이크 하나 둘, 셋 하나 둘 하나 둘. 목사님, 이 정도 크기면 될까요."

의정부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배종열 목사가 이곳 안양우리교회까지 찾은 이유는 이 교회의 음향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섭니다.

배 목사는 작은 교회를 대상으로 전반적인 음향 시설을 점검하고, 조금 더 좋은 음향을 위해 조언해주는 일을 꾸준하게 해왔습니다.

작은 교회 목회자 대부분은 음향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무언가 문제가 있어 수리하기 위해서는 돈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음향 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나서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하지만 배종열 목사는 무료로 작은 교회의 음향을 점검해주고 해결책까지 제시해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희 목사 / 안양우리교회
"오늘 우리 목사님 오셔서 정확하게 (음향 시설을 점검) 해주셔서 제가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배 목사는 음향 시설을 갖추고 있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작은 교회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음향을 정식으로 공부하지 않았지만, 학창 시절 기타를 배우면서 자연스레 음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겁니다.

10여 년 동안 100개가 넘는 교회의 음향이 배 목사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배 목사 역시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 형편은 아니지만, 최대한 작은 교회들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종열 목사 / 성윤교회
"큰 교회는 또 재정도 넉넉하고 인원도 충분하니까 괜찮은데, 작은 교회는 그 상태에서 나아지지가 않잖아요. 그런데 제가 방문함으로 인해서 성도들이 좋아하시고, 목사님이 좋아하시고 그런 걸 느끼고 돌아올 때가 가장 보람 있는 거 같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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