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은 0.4% 증가했다. 이는 관련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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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72.9%를 기록하면서 1998년(67.6%) 이후 가장 악화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2016년 이후 작년까지 선박쪽 생산능력의 구조조정이 이어진 것이 평균가동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작년이 마무리되면 올해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한해 내내 부진한 성적을 보였던 설비투자는 7.6% 줄었다.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9.6%) 이후 최저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8%) 및 선박 등 운송장비(-4.1%) 투자 모두 크게 줄었다.
건설기성은 토목(1.6%)의 경우 증가했으나 건축(-9.4%) 공사실적이 줄면서 전년대비 6.7%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5.6%)과 철도·궤도, 토지조성 등 토목(4.9%)에서 모두 늘어 전년대비 5.4% 늘었다.
소매판매가 평년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그나마 작년 경기를 뒷받침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3.3%)와 승용차 등 내구재(1.8%),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늘어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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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생산은 서비스업에서 감소했으나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대비 1.4%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9.1%) 및 자동차 운송장비(15.7%)가 크게 늘면서 10.9%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는 내구재(3.9%) 중심으로 0.3% 늘었다.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12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2p, 0.4p 상승했다. 두 지수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2017년 1월 이후 35개월만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럼)가 이 같은 경기 반등세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크다. 안 국장은 "2003년 사스가 중국에서 발생했을 당시 서비스업쪽 영향이 컸고 그해 2분기가 전년동분기 대비 5.9% 하락했다"며 "이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추이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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