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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작년 산업생산 증가율 12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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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2월 동향 발표

생산-소비-투자는 동반상승

경기선행·동행지수도 호조

우한發 악재 반등 지속 불투명

폐렴 확산땐 수출·내수 큰 타격

회복→침체 ‘더블딥’ 불안감 고조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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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3대 실물경제 지표인 생산·소비·투자가 동반 증가하며 2개월 연속 ‘트리플 설증가세’를 보였다.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 선행 및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동반상승세를 보여 경기 반등신호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1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고, 설비투자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만에 최대폭 간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공업생산은 외환위기 후 최악이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사태로 작년말 나타난 경기 반등세가 지속될지도 불투명하다. 바이러스 확산시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가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하는 ‘W’자형의 ‘더블딥(경기 재침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2017년 후반부터 위축돼온 우리경제가 지난해 후반, 특히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빠르게 반등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전월대비 -0.1%)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계장비(12.6%)와 전기장비(8.9%) 등 광공업(3.5%)이 크게 활기를 띠면서 1.4% 증가했다. 전월(0.4%)에 이어 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며, 증가폭도 확대됐다.

소비(소매판매)도 신차 출시에 따른 승용차 판매 증가와 미세먼지 등 날씨 영향으로 인한 가전제품 판매 증가 등 내구재(3.9%)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3.0%)에 비해 기저효과 등으로 크게 둔화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한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9.1%)와 승용차 수입을 포함한 자동차 등 운송장비(15.7%) 투자가 늘면서 전월대비 10.9% 급증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선행·동행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약 3년(35개월)만이다.

연간 지표를 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0.4%)과 소비(2.4%)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설비투자는 전년(-3.5%)에 이어 2년째 큰폭(-7.6%) 감소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설비투자도 지난해 4분기에 2.7% 증가하면서 7분기만에 플러스 전환해 바닥 탈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실물경제 지표가 뚜렷한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반등세가 지속되기엔 걸림돌이 많다. 무엇보다 중국 우한에서 발원해 확산일로에 있으면서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홍남기 부총기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기개선 신호가 뚜렷해졌다고 진단하면서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연초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실물지표 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전개상황에 따른 파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책역량을 총동원 중”이라며, “제발 최근의 경기 개선 신호들이 확실한 경기 반등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제압!”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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