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작년 산업생산 고작 0.4% 증가로 최악의 성적표…생산, 투자 동반몰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작년 한 해 경기지표들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고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산업의 생산과 투자가 동시에 위축되며 우리나라 경제가 장기 침체의 늪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광공업 생산이 0.7% 줄어들며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6.4%)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도체와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등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늘었으나 숙박·음식점, 교육 등에서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6%포인트 하락한 72.9%로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2016년 이후 선박 부문 구조조정에 따른 불황이 이어지며 생산능력 부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7.6% 줄어들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기계류(-8.8%)와 운송장비(-4.1%) 투자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건설투자도 건축 공사 실적이 9.4%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역시 감소폭은 2008년(-8.1%) 이후 최대다.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